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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트럼프 지지율이 40%를 웃도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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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두환 국제부장]

[데스크칼럼]트럼프 지지율이 40%를 웃도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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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9일 미국 대선 결과에 전 세계는 자신들의 눈과 귀를 의심했고 '아웃사이더' 대통령이 몰고 올 정치ㆍ경제적 파장을 우려했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는 그의 대선 구호대로라면 세계는 초강대국의 전례없는 공세와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자연스럽게 미국 정치 전통에 녹아들 것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2년이 지난 지금 그는 오히려 예상보다 더 노골적으로 주변국을 압박하고 있다. 글로벌 리더로서의 품격은커녕 트윗은 물론 공식석상에서도 그는 거침없는 막말과 정적을 향한 조롱을 쏟아내고 있다. 그의 소통창구가 된 트윗은 정신이 사나울 정도다. 정제되지 않은 거친 표현과 상대를 가리지 않는 비난, 심지어 전날 발표된 행정부 정책을 뒤집는 일까지 벌어진다. 대통령 취임 후 그의 트윗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언론의 주요 취재원이 돼버렸다. 미 국민, 그리고 세계는 역사상 가장 품위 없는 문제 투성이 초강대국 리더를 상대하고 있는 셈이다.

내년 대선을 앞둔 탓일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행보는 더 거칠어지고 있다. 중재는커녕 전 세계 곳곳에서 충돌하며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유럽연합(EU)과의 새로운 무역전쟁을 선포했고 조만간 일본도 힘겨운 협상을 위해 그와 맞닥뜨려야 할 상황이다.

하이라이트는 국제 사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공식 인정하면서 가뜩이나 불안정한 중동을 발칵 뒤집어놓은 일이다. 더욱이 이 결정이 참모진의 '짧고 간단한' 역사 수업 후에 이뤄진 즉석 결정이었다는 뒷얘기에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어쩌면 세계는 '이런 대통령'을 내년 말 이후에도 4년간 더 마주해야 할지도 모른다. 여전히 그의 지지율은 탄탄하다. 최근 친(親)트럼프 매체인 폭스뉴스가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3%.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비율 52%에 훨씬 못미친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온갖 기행과 흠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40%가 넘는 미 국민이 그를 지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은 툴툴거리면서도 어쨌거나 그의 편에 선다.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문제가 그렇다. 심지어 미ㆍ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야당인 민주당에서조차 더 강한 압박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차 북ㆍ미 정상 회담 판이 깨졌을 때는 미 주류 언론들조차 배드 딜보다는 낫다며 회담장을 박차고 나온 그의 행동에 지지를 보냈다.

미 국민 40%가 사상 최악의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는 어쩌면 간단해 보인다. 자신들의 세금으로 남의 나라 안보를 지켜주고 기업이 해외로 나가면서 자신들의 일자리를 뺏겼다는 미국인들의 속내를 그가 대변해주는 데 대한 카타르시스는 아닐까.

여기에 전 세계 경제가 성장 둔화ㆍ침체로 휘청거리고 있는 와중에도 미국 경제는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자의든 타의든 많은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다. 옳고 그름을 떠나 트럼프 대통령은 기성세대에 실망한 젊은 세대가 진짜 원했던 리더일지 모른다. 겉으로 점잔 빼며 이중적 모습을 보이는 기성 정치인보다는 차라리 솔직한 게 낫다는 것이다.

촛불혁명을 통해 젊은층은 물론 보수층으로부터도 지지를 받으며 달려온 문재인 정부가 지금 위태롭다. 최저임금 인상, 적폐 청산, 복지 확대 등 얼핏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을 듯한 정책을 쉬지 않고 쏟아냈고 과거 어느 정부보다 친밀한 남북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다. 온 국민이 촛불혁명으로 탄생시킨 정부가 고작 이 정도였냐는 자괴감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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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무리 일 잘하는 정부도 한번에 휘청거리게 만드는 것은 바로 경제다. 실업자가 넘쳐나고 기업 실적은 곤두박질치는데 정부는 적폐청산에만 매달리고 있다. 예부터 경제 파탄낸 정권 치고 살아남은 정권은 없다. 정신차리자. 늦기 전에 말이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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