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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 판타지오① 박해선 대표 경영권 보장 요구에 매각가↓

수정 2020.05.07 09:47입력 2020.05.07 09:47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 판타지오의 매각 과정에서 박해선 판타지오 대표가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입찰자들에게 무리한 경영합의서를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로의 상장사] 판타지오① 박해선 대표 경영권 보장 요구에 매각가↓

이에 180억~200억원가량을 제시한 세 곳 정도의 입찰자가 판타지오 인수를 포기했고, 결국 지엔씨파트너스가 150억원에 판타지오를 인수하게 됐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판타지오의 최대주주인 골드파이낸스코리아는 지난달 14일 지엔씨파트너스와 지분 31.33%를 주당 660원, 총 15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30억원은 지급했고 잔금 120억원을 오는 27일까지 납입하면 주식 양수도가 완료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판타지오 지분 매각은 올 초부터 이뤄졌다. 최대주주였던 중국 JC그룹 회장이 사기 혐의 등으로 체포되면서 사실상 청산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세 곳 정도의 입찰자가 약 180억~200억원 사이의 인수가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모두 도중에 인수를 포기했다. 박해선 대표가 입찰자들에게 보낸 ‘경영합의서’에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가 제시한 합의서에는 경영권 보장, 엔터사업 관여 불가, 해외 엔터사업 투자 등 박 대표에게 유리한 조항들이 포함됐다. 이를 어길 시 20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박 대표가 이런 요구를 할 수 있는 배경은 현재 박 대표가 판타지오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판타지오의 등기임원은 박 대표, 시양양, 정동천 씨 등 3인이다. 여기서 정 이사는 박 대표의 사람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3분의 2를 박 대표가 확보한 셈이다.


매각이 유찰된 후 최초 입찰가액보다 낮은 가격에 지엔씨파트너스가 인수자로 선정됐다. 지엔씨파트너스는 현재 거래정지 및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에스에프씨, 크로바하이텍 등의 상장사와 관련 있는 회사다.


다만 지엔씨파트너스가 온전히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엔씨파트너스도 박 대표의 경영합의서에 동의하지 않았다.


실제 지엔씨파트너스와 계약 후 진행된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지엔씨파트너스 측과 관련 없는 곳이다. 유상증자 대상자인 아이스타글로벌, 와이앤지컴퍼니는 박 대표가 직접 유치한 곳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반쪽짜리 거래가 된다”며 “납입일까지 잔금을 마련해 지분을 확보하더라도 재무적 투자에 그치기 때문에 재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판타지오는 배우, 가수 등의 매니지먼트 및 음반 제작 등을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워너원의 옹성우, 차은우가 소속된 아스트로, 위키미키 등의 아티스트가 소속돼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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