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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선된 디지털인프라‥데이터센터, 핵심표적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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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기업의 디지털인프라로 확전 가능성
AWS, UAE서 장애 겪어
이란의 해킹 위험성도 무시 못해
기업·정부 등 대비 필요

중동 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과거의 물리적 격전지를 넘어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가 현대전의 새로운 최전방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전선된 디지털인프라‥데이터센터, 핵심표적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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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됨에 따라 전장의 성격이 사이버 영역으로 급격히 확장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의 심장부인 클라우드 리전과 AI 데이터센터가 직접적인 타격이나 공급망 침투의 핵심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자연재해 대비에 치중해온 데이터센터가 이제는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실존적 위협에 노출되면서, 국가와 기업 차원의 디지털 방어 체계 재정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은 최근 중동 긴장 고조 이후 이란 연계 세력이 미국 및 동맹국을 상대로 저강도 사이버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정부 산하 사이버 보안센터는 개전 직후 이란의 사이버 위협 가능성 경고했다. 미 당국 관계자들은 웹사이트 변조나 서비스 거부(DDoS) 공격 등 저강도 사이버 도발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 측에서도 이미 대대적인 사이버 반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역시 기업들에 대해 경계 강화를 권고했다. 영국 당국은 "중동 지역과 연관된 기업은 해킹 시도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공급망을 통한 간접 피해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업계에서는 가능한 시나리오로 분산서비스거부(DDoS), 랜섬웨어, 와이퍼(데이터 파괴형 악성코드), 해킹으로 확보한 정보 유출(해크앤드리크) 등이 거론된다.


이란은 과거부터 기술 역량을 축적해온 사이버 영역에서 강점이 있다. 이를 활용해 비대칭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과거에도 미국은 이란이 자국 내 주요 필수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보안 회사 소포스의 위협 정보 책임자인 라페 필링은 "이란이 여러 선택지를 고려함에 따라 추종 세력과 해커들이 이스라엘 및 미국과 연계된 군사, 상업 또는 민간 목표물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경영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부상한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군사적 공격 가능성 역시 변수다. 이미 아랍에미리트(UAE) 내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 인근에서 낙하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고, 일부 AWS 리전에서 연결성 문제가 보고됐다. AWS는 일부 서비스에 영향을 미쳤으며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우려는 남는다.


과거에도 AWS의 문제로 인해 항공사, 언론사들의 서비스에 큰 장애가 발생한 사례는 이런 우려가 언제든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AWS는 해당 사고가 군사적 공격 때문인지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현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상황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IT 인프라 운영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데이터센터는 그동안 자연재해·정전 등에는 대비해왔지만, 군사적 충돌이라는 변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확률로 간주돼왔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가 전쟁 상황에서 취약 지점이라는 점이 이번 전쟁에서 부각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직접적인 군사 타격보다도 공급망을 통한 사이버 침투 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대행사(MSP),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에 광범위하게 의존하고 있다. 특정 기업이 직접 공격받지 않더라도, 협력사나 서비스 제공업체가 침해될 경우 간접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격은 단일 기업을 정면 공격하기보다 관리형 서비스 사업자나 클라우드 계정을 먼저 노리는 경우가 많다"며 "지정학적 갈등 상황에서는 이런 시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동 지역은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처로 주목받아왔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와 대규모 연산 인프라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미 정부는 중동의 우방국인 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엔비디아의 GPU 공급 허가를 내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설치를 추진 중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범 중동권의 반미 정서를 불러올 경우 이 같은 투자나 수출 허가에도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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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는 전력·냉각·네트워크가 밀집된 구조다. 장애가 발생하면 복구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서비스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대비한 기업들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다.




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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