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수출 中企 타격 불가피
수출입 거래 차질·물류 지연 등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에 수출하는 국내 중소기업 1만4000여 곳이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 당장 물류비 급등, 수출입 차질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서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소기업계 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동 상황 관련 중소·벤처기업 피해 대응 TF'를 가동하며 대응에 나섰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동 지역에 수출한 중소기업은 총 1만3956개사로, 전체 수출 중소기업의 14.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이스라엘, 이란 수출 중소기업은 각각 2115개사, 511개사다. 이스라엘과 이란에 수출하는 중소기업 2600곳은 '직격탄'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군사적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여 중동 지역에 수출하는 중소기업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중동 수출은 64억5000만 달러로, 전체 중소기업 수출액의 5.4%를 차지했다.
당장 물류비 상승의 여파가 수출 중소기업을 덮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수출바우처를 통한 국제운송비 한도를 6000만원으로 상향하고 물류사 등과 중소기업 대상 대체 물류 제공 협의에 나선 이유다.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자금 부족 등의 애로를 겪는 기업도 속출할 수 있다. 현지 상황 전개 양상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대금 미회수, 계약 납품 보류·중단, 계약 취소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 급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발발했을 때도 원자잿값 인상은 고스란히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으로 작용한 바 있다. 당시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이 겪는 경영 애로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원자재가격 상승'을 꼽은 곳이 62.6%에 달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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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는 이날부터 유관 협·단체, 중소기업 수출·금융지원기관, 지방중기청·수출지원센터와 함께 '중동 상황 관련 중소·벤처기업 피해 대응 TF'를 가동해 중소기업 수출 피해 현황과 품목별·지역별 중소기업 영향 전망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중동 상황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수출 중소기업 피해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대응에 주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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