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대서 산업 육성 로드맵 공개 전망
춘제 갈라쇼서 휴머노이드 기술 과시
체화지능 핵심 부품 사양 규정·표준화
미국과의 패권 전쟁 일환으로 '기술 자립'을 강조해 온 중국이 향후 5개년 핵심 산업정책 분야로 인공지능(AI)·휴머노이드·우주 등 3개 분야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중국 최고 지도부가 금주 예정된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일환으로 이 같은 산업 육성 로드맵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3개 부문은 지난해 처음 양회에서 언급된 미래성장동력과 거의 유사하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작년 정부업무보고에서 AI와 체화지능, 스마트로봇을 언급한 바 있다. 체화지능은 AI가 물리적 로봇이나 휴머노이드와 결합해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눈에 띄는 대목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작년 중국 내에서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인 분야 중 하나다. 중국은 지난달 춘제 기간 중국중앙(CC)TV 갈라쇼에서 자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이 춤과 무술을 선보이도록 해 성과를 과시하기도 했다.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2025년 한 해에만 140여개 중국 제조사들이 330종 이상의 모델을 출시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제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가표준체계를 최초로 마련하고 이를 공표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특히 뇌유사 및 지능형 컴퓨팅 부문 표준을 개발해 체화지능의 '대뇌와 소뇌'에 해당하는 핵심 사양을 규정하고, 데이터 전 생애주기 관리와 모델 학습·배포 전 과정을 관리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다만 미국 리서치 기업 로디움그룹은 지난 1월 보고서에서 중국의 신흥 산업이 향후 수년간 5% 경제성장을 견인할 만큼 충분한 투자를 창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자국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수출에 계속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유사한 기술 수준을 보유한 기업들이 난무하면서 전기차처럼 중국 정부의 '솎아내기'가 뒤따를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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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분야 역시 중국 정부가 연구에 공을 들여온 분야다. 중국 우주산업은 국영 기업과 정부 지원을 받는 민간 스타트업들이 주도하는 시장으로 2024년 기준 600여개 기업이 운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 우주기업 랜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궤도급 재사용 발사체 전면 시험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 재사용 로켓 '주췌-3' 회수에 재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민간 우주 기업 인터스텔로어는 2028년 우주 준궤도로 떠날 관광객을 최근 모집하기 시작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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