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유가 상승이 예상되면서 항공주의 주가는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해운주 시황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3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유가의 급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인데 이번 공습으로 이란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기 때문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항공사의 제 1원가이기 때문에 당분간 모든 항공사의 주가는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유가가 10% 상승하면 항공사 전체 비용은 3% 이상 증가하게 된다. 실제로 미국 주요 항공주는 이란 공습 이후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기간에 전쟁을 끝내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한다"면서 "유가가 안정화되는 시그널이 포착된다면 항공주의 대외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기 때문에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컨테이너선 시황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연구원은 "최근 컨테이너선 시장점유율 2위 머스크의 홍해 복귀 움직임이 포착됐으나 공습을 계기로 머스크가 일부 선박의 운항을 중단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의 홍해 복귀 타임라인이 더 늦춰질 것"이라며 "지난달 27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333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7% 상승 마감했는데 전쟁으로 인한 컨테이너 시황 하락 방어 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부족 현상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기준 VLCC 스팟 운임은 16만5000달러까지 상승했다. 안 연구원은 "이러한 단기 운임 급등은 에너지 운송에 있어 리스크 프리미엄(보험료 상승)이 적용된 결과로 해석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되며 VLCC 운임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던 그림자선단의 활동 중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VLCC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며 VLCC는 호시황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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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운송주에 있어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지 여부와 이로 인한 유가의 향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안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운송 섹터 내에서는 VLCC가 가장 주목받을 수 있다"면서 "최근 팬오션이 체결한 10척 규모의 VLCC 매입 계약을 눈여겨 볼 때"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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