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안전하게 월드컵 치르는데 총력"
이란 월드컵 불참 시사…"프로축구도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평화상을 줬던 국제축구연맹(FIFA)이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최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으로부터 'FIFA 평화상' 메달을 받아 목에 걸고 있다. AP연합뉴스
1일(한국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 외신은 "FIFA는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모든 팀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국제축구평의회(IFAB) 연례 총회에 참석해 "이란 관련 뉴스를 접했다"며 "이와 관련한 회의를 열었지만, 세부 사항을 언급하기에는 이르다"라고 밝혔다. 그는 "워싱턴에서 열렸던 조 추첨 행사에는 모든 출전국이 참가했고, 우리는 모든 팀이 안전하게 월드컵을 치르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리는 평소와 다름없이 공동 개최국(미국·멕시코·캐나다)과 계속 소통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메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이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며 "'오늘 일어난 일과 미국의 공격으로 우리가 월드컵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기 어렵게 됐다. 최종 결정은 스포츠 수뇌부의 몫'이라고 밝혀 월드컵 참가가 불투명해졌음을 시사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이란 프로축구 리그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 ▲뉴질랜드 ▲벨기에 ▲이집트와 G조에 속했다. 본선은 공동 개최국 가운데 공습을 해온 미국에서 세 경기를 모두 치를 예정이다. 이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D조의 미국과 토너먼트에서 대결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들을 고려해 이란이 월드컵 불참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은 이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라고 발표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의 절대 권력자로, 30여년간 이란 신정체제를 이끈 최고지도자다.
지금 뜨는 뉴스
한편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 평화상'을 수여해 논란이 됐다. 관세 인상 등 전 세계에 긴장 모드를 형성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상이 적절하냐는 비판에 시달렸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