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유관순 기념관 참배 중 일갈
“20조 규모 TK 대사인데 국힘 의원들 갈팡질팡”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일 오후 국민의힘이 국민투표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돌연 중단하며 대구·경북(TK) 행정통합법 처리를 요구한 것에 대해 "소동이나 소란을 일으키지 말고 행정통합 관련 입장을 분명히 정해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3·1절을 맞아 충남 천안 유관순 열사 기념관을 참배한 정 대표는 "충남·대전 통합은 국민의힘이 먼저 제기했던 일인데, 민주당이 찬성하니 정작 국민의힘이 드러눕는 청개구리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구·경북 통합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찬성이든 반대든 당론을 하나로 결정하라"며 "TK 시·도민들이 20조 원 규모의 혜택을 입어야 하는 중대사임에도 국회의원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대구·경북에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불문율이 이번에는 깨질 것이며,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대표는 김태흠 충남지사가 제안한 '충남·대전 행정통합 끝장토론'에 대해서도 "꼼수 토론 같은 말을 하지 말고, 김 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 두 사람이 먼저 토론하라"며 선을 그었다. 이는 국민의힘의 요구대로 TK 통합법만을 우선 처리하려는 움직임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행정통합법 처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며 향후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김정재 의원의 토론 도중 송언석 원내대표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필리버스터 중단을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오후 8시 38분경 종료될 예정이었던 무제한 토론은 약 4시간 앞당겨 마무리됐다.
지금 뜨는 뉴스
이학영 국회부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필리버스터 종결을 선포했으나, 당시 본회의장에 의석수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국민투표법 개정안 표결을 위해 정회를 선포한 상태다.
세종=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