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곤 경남교육감 예비후보는 경상남도교육청의 미래교육 정책과 관련해 "수천억원 규모의 디지털 인프라 확대가 과연 아이들의 기초 역량 강화로 이어졌는지 냉정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인프라 중심 정책의 구조 전환을 공식 제안했다.
김 예비후보는 1일 SNS 입장문을 통해 "아이북 1인 1기기 보급에 약 1759억 원, AI 학습 플랫폼 '아이톡톡' 구축·운영 및 고도화 사업에 수백억 원, 미래교육원 건립에 약 490억원이 투입됐다"며 "그러나 교육 정책은 투자 규모가 아니라 아이의 성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기 보급률과 플랫폼 접속률은 제시되고 있지만, 문해력·수리력·사고력 등 기초 학습 역량이 얼마나 실질적으로 향상됐는지에 대한 체계적 검증은 충분하지 않다"며 "교육은 인프라 사업이 아니라 성장의 설계"라고 짚었다.
또한 "디지털 전환은 시대적 요청이었지만, 정책의 필요성과 정책의 방향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이의 시간은 예산처럼 이월할 수 없는 만큼 더욱 엄정한 평가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경남 미래교육의 구조 전환 방안으로 ▲아이톡톡·아이북·미래교육원 사업에 대한 성과·효과성 종합평가를 실시하고, 문해력·수리력 등 기초 역량 지표를 기반으로 한 객관적 검증 체계를 구축해 외부 전문가와 현장 교사가 참여하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6개월 내 결과를 공개 ▲'기초역량 회복 3개년 계획'을 수립해 초등학교 3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핵심 전환 학년으로 설정하고 집중 지원 체계를 마련해 AI와 디지털 도구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되, 교사 중심 수업 설계를 강화 ▲1인 1기기 일괄 보급 방식을 재검토하고 학교 자율 선택제를 도입하는 등 교실 중심의 디지털 정책 재구조화를 추진하는 등 유지·보수 예산의 일부를 교사 연수와 수업 연구 지원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포함 ▲미래교육원의 기능을 전시·체험 중심에서 교사 연구·연수 허브 기능으로 재편하고, 운영 구조와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미 집행된 예산을 이유로 방향 전환을 주저하는 것은 책임 있는 행정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정책은 체면이 아니라 아이의 시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접속률이 아니라 문해력으로, 보급률이 아니라 사고력으로 평가받는 교육 행정을 만들겠다"며 "경남 미래교육을 기기 중심이 아닌 성장 중심 구조로 다시 설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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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이의 하루는 다시 배정할 수 없는 시간"이라며 "아이의 시간을 지켜내는 교육으로 경남교육의 방향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jg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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