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행보 최소화하고 당 특위에 최대한 협력"
"지선 시즌에도 동력 사그라들지 않도록 역할"
계파 모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던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공취모)이 26일 당 공식 기구와 별개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공취모의 독자적인 행보는 최소화하고 당 특위와 국정 조사 특위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공동 대응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공취모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출범 당시 밝힌 최종 목표인 공소 취소가 이뤄질 때까지 의원모임은 유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 출범 기자회견에서 상임대표를 맡은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6.2.12 hkmpooh@yna.co.kr(끝)
당 안팎에서 당 공식 기구가 출범한 데다 계파 모임으로 의심받는 만큼 모임을 해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활동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한병도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윤석열 정부의 조작기소 진상규명 및 공소 취소를 위한 국정조사 추진위원회'(추진위)를 설치하기로 의결했다. 공취모를 두고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 간 계파 갈등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아지자 공식 기구로 확대 개편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이날 공취모 상임대표와 공동대표, 운영위원들은 자체 회의와 한 원내대표와 회동을 통해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공취모 간사인 이건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모임의 최종 목표는 이재명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라면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유지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자발적인 의원 모임인 만큼 개별 의원의 탈퇴 의사를 존중한다"고 했다.
공동대표인 김승원 의원은 "4월이 넘어가면 지방선거 시즌이다. 그러면 당 특위 활동이 소극적으로 될 수 있어서 저희가 그때도 공소 취소와 관련된 동력이 사그라지지 않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모임명에서 이 대통령 이름을 빼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권에서 정적을 제거하고자 기획·조작 수사를 해서 이 대통령을 옭아맨 것 아니겠나. 대통령과 관련된 암흑·어둠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국가 정상화를 해야 한다는 게 저희 모임의 취지"라면서 이름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당 추진위는 조만간 구성될 예정이다. 공취모 소속 의원들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공취모 소속 의원들의 추가 탈퇴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전날 공취모 운영위원인 윤건영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는 새롭게 만들어질 당의 기구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야 한다"며 "만약 '공취모'를 유지하자는 결론이 난다면, 안타깝지만 저는 함께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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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표 의원은 "당 공식기구로서 추진하는 것이 그 목적을 달성하는데 훨씬 효과가 클 것임에도 왜 굳이 따로 공소취소의원 모임을 계속 존치시키려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그렇게 되면 정말 계파 모임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하며 탈퇴했다. 부승찬·민형배 의원도 탈퇴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지혜진 기자 hey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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