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이순신 장검과 글 오래 살피기도
김 여사는 한글 '충무공 행장'에 관심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우리들의 이순신' 특별전 등 주요 전시를 관람하며 박물관을 찾은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사유의 방'을 비롯한 창의적인 전시 기획과 고유 문화자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화상품(뮷즈) 등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K-콘텐츠의 세계적 확산과 맞물려 연간 관람객 650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28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첫 이순신 특별전으로 박물관은 이순신이 남긴 기록을 중심으로 전쟁 영웅을 넘어 이순신 본연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친필본인 '난중일기'·'임진장초'·'서간첩' 등 국보 15점과 천자총통·지자총통 등 보물 43점 등을 포함해 258건 369점이 전시돼 있다.
특히 한산도 대첩부터 명량대첩, 그리고 노량해전까지 일련의 해전에서 보여준 영웅으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인간적 면모를 살필 수 있는 난중일기 친필본 7권이 전시돼 있다. 침략국 일본의 시선에서 본 전쟁 모습도 살필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다치바나 무네시게 가문의 투구·창, 나베시마 나오시게 가문이 소장해온 '울산 왜성 전투도' 병풍 등 일본 다이묘(大名)가 보관해온 유물도 공개됐다.
이 대통령 부부가 국립중앙박물관에 깜짝 방문하자 관람을 하던 시민들과 학생들은 손을 흔들고 환호하며 반겼다. 이 대통령은 "몇 학년이에요", "어디에서 왔어요?" "반가워요"라고 말하며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고 악수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특히 어린이들의 셀카 요청에 응할 때에는 무릎을 굽혀 몸을 낮추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사진을 찍은 한 어린이 관람객은 "친구들이 난리 날 거예요. 인공지능(AI)이냐고 물을 것 같아요"라며 반가움을 전하기도 했다.
관람객들과 따뜻한 인사를 나눈 뒤 이 대통령 부부는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의 설명을 들으며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관람했다. 이 대통령은 전시품이 실물인지 복제품인지, 어떻게 보존했는지, 누가 입던 갑옷인지 등을 세세히 물으며 전시를 둘러봤고 특히 길이 2미터(m)에 달하는 이순신 장검과 장검에 새겨진 글을 오래 살폈다. 김 여사는 조선 말기 여성들을 위해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충무공 행장(이순신 전기) 한글 필사본을 관심 있게 살펴보며 "한글본이냐?"고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전시 관람을 마치고 나서 줄지어 기다리던 시민들의 셀가 요청에 응하고,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가 미국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흔쾌히 응하자 관광객들은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You are so pretty"라고 외치기도 했다. DL
이후 이 대통령 부부는 상품관에 들러 다양한 박물관 뮷즈를 둘러봤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표 유산인 반가사유상에 엄지척, 볼하트, 손하트 등의 포즈를 더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을 흥미롭게 보던 이 대통령은 분홍색 볼하트 반가사유상과 똑같은 자세로 볼하트를 만들어 지켜보던 이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김혜경 여사는 호작도 등 우리 민화가 그려진 안경 파우치를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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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 부부가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한 건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정신적 기반을 재확인하고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행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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