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대 최장 시간 국정연설에 대해 시청자 3분의 2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제와 물가 대응 능력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25일(현지시간)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국정연설 직후 시청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38%는 연설을 '매우 긍정적', 25%는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 응답은 총 64%였다.
이는 과거 수치와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의회 연설 당시 긍정 평가는 69%였고, 집권 1기 시절 3차례 연설 직후에는 모두 70%를 넘겼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2024년 3월 국정연설 긍정 평가(65%)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통상 국정연설은 해당 대통령 지지층이 주로 시청하는 경향이 있어 긍정 평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이번 조사에서도 연설을 시청한 집단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책 신뢰도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국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것인가'라는 질문에 연설 전에는 54%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연설 후에는 64%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올바른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응답도 44%에서 54%로 늘었다. CNN은 "연설이 시청자 결집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경제 분야에서는 우려가 감지됐다. '대통령이 경제와 물가 문제에 충분히 집중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45%가 '너무 적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를 안정시킬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는 응답도 40%에 달했다.
관세 정책과 관련해서는 49%가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답해 절반에 가까운 부정적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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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국정연설을 시청했다고 답한 미국 성인 482명을 대상으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5%포인트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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