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늘어 지난해 상반기 39조원대
6·27대책으로 하반기부터 감소세
다주택자들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받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이 최근 3년 사이 2.3배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다주택자(2주택 이상 보유한 개인) 주담대 잔액은 1월 말 기준 약 36조468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주택자 주담대가 본격적으로 급증하기 시작한 2023년 1월 말(15조8565억원)에 비해 약 2.3배 증가한 액수다.
5대 은행의 전체 주담대 잔액이 같은 기간 513조원대에서 610조원대로 20%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 폭이 크다. 그간 다주택자 주담대 잔액은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윤석열 정부 시기였던 2023년 초 다주택자 대출 규제가 대폭 완화되자 본격적인 증가세가 시작됐다.
당시 고금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 등의 여파로 수도권까지 주택 시장 침체 우려가 번지자 정부가 규제를 풀어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시도한 바 있다.
이에 다주택자 주담대 잔액은 2022년 말 15조4202억원에서 2023년 말 26조688억원, 2024년 말 38조4028억원으로 연간 10조원 넘게 늘었다.
가계부채 문제로 은행들이 다주택자 대출 한도를 조이면서 지난해 상반기 말에 39조867억원으로 소폭 증가했고, 6·27 대책으로 수도권·규제지역 다주택자 신규 주담대가 금지되자 36조원대로 줄었다.
수도권 다주택자의 대출 신규 유입이 막힌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임대사업자뿐만 아니라 전체 다주택자들이 이전에 받은 대출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다주택자들은 대출 만기 연장이 안 되거나 대환 대출 규제 등이 강화될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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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반 개인 주담대는 수십 년 만기 분할 상환 방식이 대부분이다. 5대 은행에서 올해 상반기 만기 도래 다주택자 주담대 잔액은 약 499억원으로 1월 말 기준 전체 잔액의 0.14%에 해당한다. 이 중 한 곳의 경우 다주택자 주담대 중 일시 상환 방식 비중이 약 0.3%였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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