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반대 서한에 서랜도스 CEO 맹공
워너 인수 흔드는 경쟁사 방해 공작으로 규정
공포 조장 비판하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 약속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책임자(CEO)가 2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 대담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초대형 인수합병을 두고 할리우드 거물들이 정면충돌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아바타' 시리즈를 연출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두고 경합한 파라마운트의 거짓 정보전에 가담했다는 이유다.
갈등의 불씨는 캐머런 감독이 던졌다. 최근 마이크 리 미국 상원 반독점소위원회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냈다.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영화산업의 죽음'으로 규정하며 합병을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넷플릭스의 극장 상영 약속도 불신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인수 뒤 워너브러더스 영화를 극장에서 최소 45일간 상영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캐머런 감독은 이 약속이 헌신짝처럼 파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랜도스 CEO는 "전형적인 공포 조장"이라고 일축했다. 넷플릭스가 공언한 45일 극장 상영 원칙을 확고히 지킨다고 못 박았다.
영화산업의 죽음에 대한 우려에는 오히려 거대 자본 투입이 영화 생태계를 살린다고 단언했다. 워너브러더스의 영화 제작 편수를 늘려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국 내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뜨는 뉴스
이번 충돌은 830억 달러(약 110조원) 규모의 인수전 주도권을 쥐려는 치열한 여론전의 하나다. 넷플릭스는 경쟁사의 방해 공작을 정면으로 뚫고 인수 절차를 예정대로 강행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