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HVAC 사업 확대
국내서는 보일러 구독 '新성장동력'
경동나비엔이 올해 북미 시장에서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확대한다. 친환경 냉난방 기술로 주목받는 히트펌프와 난방 제품인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를 연계해 북미 고객에게 최적화된 통합 냉난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번 전략은 경동나비엔이 글로벌 냉난방공조 기업으로 자리잡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도 통합 공기 질 관리 사업과 보일러 구독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22일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3분기까지 해외에서 올린 매출이 전체의 69.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경동나비엔의 해외 매출은 2017년 국내 매출을 넘어선 이후 계속 증가해 왔다. 최근 공개한 지난해 전체 잠정 실적에서도 성장세가 확인된다. 매출액은 연결 기준 1조5029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11.0% 증가한 수치다. 4분기 매출 역시 4394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북미 HVAC 사업 확대
경동나비엔의 글로벌 성과는 콘덴싱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꾸준히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미 시장에서 올리는 매출이 전체의 60%에 달할 정도다.
북미 HVAC 사업 확대에 나선 경동나비엔의 전략 제품은 지난해 출시한 고효율 히트펌프다. 히트펌프는 전기를 이용해 공기, 지면, 물로부터 열을 흡수한 뒤 냉난방에 활용하는 제품이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이 히트펌프와 열로 공기를 가열한 후 공급하는 '퍼네스(Furnace)'를 통해 냉난방을 구현한다. 나비엔 HVAC 시스템은 외부 기온 하강으로 인해 히트펌프만으로 충분한 난방이 어려울 경우 가스를 활용해 난방 출력을 보완하면서도 히트펌프의 높은 효율을 유지한다. 히트펌프 기술을 활용한 온수기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친환경성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것은 물론 스테인리스 탱크를 적용해 부식에 강하고 위생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국내에선 통합 공기 질 관리 사업 확대
경동나비엔은 국내에선 통합 공기 질 관리 사업을 통해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주방환경 솔루션 '나비엔 매직'과 '제습 환기청정기'가 대표적이다. 제습 환기청정기는 공기청정·제습·환기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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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구독' 상품도 경동나비엔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선보인 구독 상품은 전문가의 정기 관리와 구독 기간 중 무상 사후관리(A/S)를 포함한다. 렌털 업체와 제휴가 아닌, 경동나비엔이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해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보일러 구독은 두 달 만에 1000건 이상 가입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보일러는 1년 내내 온수를 사용하는 생활 필수 가전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보일러 구독은 안정적이고 안전한 난방과 온수 사용을 돕는 동시에, 신규 및 교체 수요를 포함해 약 100만 대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시장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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