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스피 급등에도 상대적으로 덜 올랐지만
올 들어 분위기 반전…최근 일주일 새 16~30% 올라
역대급 주주환원에 고배당주 매력 부각 영향
4대 금융 "올해도 고배당 정책 지속"
국내 4대 금융그룹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증시 활황에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뛰어넘었다.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주주환원 정책이 나오면서 고배당주 매력이 다시 부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4대 금융그룹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갖추기 위해 올해도 고배당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실적 발표 이후 4대 금융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평균 2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12일 코스피 상승률 6.8%를 3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은행주는 그동안 시황에 크게 흔들리는 종목과는 거리가 멀었다. 역대급 주가 상승 흐름에도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평가를 받은 이유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코스피가 54% 이상 급상승할 동안 은행주 상승률은 35%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4대 금융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은 지난달 30일 10만100원에서 전날 13만원으로, 29.8% 상승했다. 실적 발표 전까지만 해도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이 7.2% 수준이었던 것과는 크게 대조된다. 지난 5일 실적을 발표한 KB금융 역시 13만9500원에서 16만8500원으로 일주일 사이 주가가 20.7%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신한금융 역시 같은 기간 16.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6일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은 전날 3만9150원으로 마감하며 실적 발표 이후 20.6% 상승, 3만원을 돌파한 지 2주여만에 4만원을 눈앞에 뒀다.
이는 역대급 실적도 한몫했지만, 그보다는 함께 공개된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4대 금융은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에 호응하며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4분기 주당 배당금을 대폭 확대했다. 고배당기업에 해당하려면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현금 배당(배당성향)하거나 25% 이상 현금 배당하고 연간 주당 배당금(DPS)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야 한다.
KB금융은 지난해 3분기 주당 배당금 930원에서 4분기 1605원으로 대폭 올리며, DPS(4367원)가 전년 대비 37.6%나 늘었다. 보통주 자본(CET1) 비율이 13.79%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배당을 크게 늘리면서 시장의 기대를 한껏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금융 역시 고배당기업 요건을 맞추기 위해 분기 배당금을 1~3분기 주당 570원에서 4분기 880원으로 올렸다. DPS는 2590원으로 전년 대비 19.9% 늘었다.
하나금융 역시 3분기 920원에서 4분기 1366원으로 배당금을 올려, DPS는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4분기 배당금이 주당 1360원으로, 3분기 대비 760원을 올리며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했다. 우리금융은 이 외에 감액(비과세) 배당을 통해 실질 배당성향을 더 높였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가 실적발표 이후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는 것은, 새로운 요인이 발생해서라기보다는 그동안 잊고 있던 은행주의 매력이 재부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 역시 "이번 실적발표는 실적 외에도 주주환원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며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은행마다 4분기 배당금을 늘린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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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은 올해도 고배당 정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은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신한금융은 올해 주당 분기 배당금을 760원 수준까지 올려, 배당성향을 점진적으로 상향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우리금융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1500억원 수준의 주주환원을 실행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올 상반기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한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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