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98.9%↓
"근로복지기금 비용, 반복 발생 않을 것"
주주환원 정책 시행…"3년간 1조원 이상"
크래프톤이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동시에 영업이익 감소세를 나타냈다. 투자 확대 및 성수 신사옥 이전 등으로 인해 일회성 비용이 잡혔다는 게 크래프톤의 설명이다. 크래프톤은 올해부터 3년간 1조원 이상의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겠다고도 밝혔다.
크래프톤은 9일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3조32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22.8% 늘어난 수치로 처음으로 3조원 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544억원, 7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각각 10.8%, 43.7%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9% 감소한 2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9197억원, 227억원이다.
사업 부문별 연간 매출은 PC 부문 1조1846억원, 모바일 1조7407억원, 콘솔 428억원, 기타 3585억원 등이다. 특히 PC 부문이 펍지(PUBG) 지식재산권(IP)의 전년 대비 16% 성장과 함께 매출에 기여했다. 지난해 4분기 PC 매출은 2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인조이'(inZOI)와 10월에 발표된 신작 '미메시스'(MIMESIS)도 100만장 이상 팔리면서 매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근로복지기금 출연, 4년간 재원 인식…올 1분기 자발적 퇴사 비용 반영"
크래프톤은 신사옥 이전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성수 신사옥 이전을 대비해 향후 4년간 사용할 재원으로 공동근로복지기금 816억 원을 출연했다는 것.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은 크래프톤의 성수 신사옥 이전을 대비해 임직원과 조직의 안정적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라며 "해당 출연금은 향후 4년간 예상되는 재원을 일시에 인식한 일회성 항목으로 동일 성격 비용의 발생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콘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11월 실시한 '자발적 퇴사 선택 프로그램'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자발적 퇴사 선택 프로그램은 새로운 커리어를 모색하려는 직원에게 최대 36개월 치 월 급여를 지원하는 제도다. 당시 크래프톤은 "인력 감축 목적이 아닌 자율적 선택형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배 CFO는 "'자발적 퇴사 프로그램' 대상자가 지난 1월 31일부로 퇴사 처리됐다"며 "관련 비용 400억원가량은 올해 1분기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6월 71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일본 광고사 'ADK'에서 파생되는 사업 기회를 기대하기도 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콘퍼런스 콜에서 "(ADK 인수를 통해) 콘텐츠 관련해서 애니메이션 IP의 게임화, 게임을 애니메이션화 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발굴하려 한다"며 "게임화가 적합한 애니메이션을 발굴해 크래프톤의 역량으로 글로벌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1조원 이상 주주 환원 정책…"지난 3년간 대비 44% 이상 증가"
크래프톤은 올해부터 장기 수명 주기를 갖춘 프랜차이즈 지식재산권(IP)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 집중하기로 했다. 펍지(PUBG) IP를 '펍지 2.0' 게임 플레이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익스트랙션 슈터 '블랙버짓', 탑다운 전술 슈터 'PUBG: 블라인드스팟', 콘솔 배틀로얄 '발러(Valor)' 등 신작으로 IP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주요 차기작으로는 '서브노티카 2', '팰월드 모바일', '딩컴 투게더', 'NO LAW'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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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크래프톤은 향후 3년간 1조원 이상의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겠다고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3년간 매년 10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현금 배당하고, 같은 기간 7000억원 이상의 자기주식을 취득해 전량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배 CFO는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부터 3년간 총 1조원 이상 규모의 주주 환원을 예정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3년간(2023~2025년) 주주 환원 총액 6930억원 대비 최소 44% 이상 증가한 규모"라며 "배당을 제외한 7000억원 이상의 재원은 자기주식 취득에 활용할 계획으로 취득 시점과 금액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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