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을 식당으로 착각해 방문
태국 인심에 전세계 누리꾼도 '엄지척'
태국 남부 나콘시탐마랏에서 장례식장을 식당으로 착각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유족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식사를 대접받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외국인 관광객이 태국 장례식장을 식당으로 착각해 방문했으나 오히려 유족이 환대하며 음식을 대접한 사연에 대해 소개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독일인 관광객 두 명이 나콘시탐마랏의 야시장 인근에서 화려한 천막과 풍성한 음식이 마련된 공간을 보고 식당으로 착각해 자리에 앉았다. 이들은 주문을 기다리며 두리번거리다가 조문객 중 한 명인 차란톤 찰로엠키아드 씨와 대화를 나누며 장소가 장례식장임을 알게 됐다. 당황한 관광객들은 사과를 전했지만, 유족은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조문객들과 동일하게 음식을 대접했다. 관광객들은 뜻밖의 환대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자리를 떠났다.
해프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틀 뒤인 2일, 또 다른 외국인 관광객 3명(네덜란드인)이 같은 장소에 들러 "칵테일을 파느냐"고 묻기도 했다. 유족은 다시 한번 친절하게 손님들을 맞이하며 음식을 제공했다. 이 사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외신을 통해 퍼지며 세계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전 세계 누리꾼들은 "태국 장례식의 음식과 인심이 넘쳐난 덕분에 생긴 착각", "외국인을 너그럽게 환영하는 태국인의 따뜻한 문화가 인상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장례식이 며칠에 걸쳐 진행되며, 조문객들에게 풍성한 음식을 제공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고인을 기리는 동시에 남은 이들이 함께 슬픔을 나누고 위로하는 공동체적 의미를 담고 있다. 도심이나 마을 곳곳에서 장례식이 열릴 때는 화려한 천막과 조명, 좌석이 설치되며, 야시장이나 행사장과 비슷한 분위기로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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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그 모습이 혼동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비슷한 사례는 과거에도 종종 있었다. 태국 북부 치앙마이나 파타야 등 관광지 인근에서도 장례식장을 식당으로 오해한 사례가 보고되며, 태국 유족들이 불쾌해하기보다는 관광객을 이해하고 환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일화는 태국 사회 전반에 퍼진 불교적 관용과 따뜻한 정서, 그리고 외부인에게 열린 포용적인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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