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이후 첫 도쿄전력 원전 재가동 추진
제어봉 경보 오류 해소 판단
도쿄전력 "안전 문제 없어"
일본 도쿄전력이 혼슈 중부 니가타현에 위치한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자력발전소 6호기의 재가동 작업을 이르면 오는 9일 다시 시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약 14년 만에 가동을 재개했다가 하루 만에 중단된 뒤 두 번째 재가동 시도다.
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달 21일 6호기 원자로를 재가동했으나, 핵분열 반응을 조절하는 제어봉을 뽑는 과정에서 경보가 울리면서 약 29시간 만에 원자로를 정지시켰다. 이후 회사 측은 문제 원인을 점검하며 재가동 일정을 미뤄왔다.
도쿄전력은 경보 장치의 설정 오류를 수정해 문제를 해소했으며, 원자로의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일본 원자력규제 당국 역시 원자로 상태가 안정적이며 방사성 물질의 외부 누출은 없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가동이 중단됐다. 6호기는 도쿄전력이 사고 이후 처음으로 재가동을 추진한 원전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이 원전은 가동 중단 이전 설비 용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꼽혔다.
다만 재가동을 둘러싼 우려도 여전하다. 14년간 전면 정지됐던 데다, 일부 운전 인력의 현장 경험 부족 문제가 지적돼 왔다. 실제로 재가동 직전에도 제어봉 경보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확인돼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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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 정책을 이유로 원자력발전 비중을 다시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가시와자키 원전이 재가동될 경우 일본 전체 발전량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시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초기 재가동 과정에서 잇따른 차질이 발생하면서, 장기 정지 원전의 안전성과 운영 능력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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