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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기존 소프트웨어 갈아엎을 판" 시총 3000억달러 증발시킨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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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AI 도구 공개…SW 투자자 불안↑

'인공지능(AI)이 기존 소프트웨어(SW)를 대체할 수 있다'는 공포가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를 흔들었다. 하루 만에 SW 종목 시가총액이 3000억달러(약 435조3000억원)나 증발하는 등 거센 하락세가 나타났다.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갈아엎을 판" 시총 3000억달러 증발시킨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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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AI 개발사 앤스로픽이 새로운 AI 자동화 도구를 공개하면서 법률 도구나 리서치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는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 리걸줌(Legalzoom),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주가는 모두 12% 이상 폭락했다.


이날 오전에는 큰 변동이 없다가 오후 들어 SW 시장 전반이 주저앉았다. 페이팔, 익스피디아, EPAM시스템즈, 에퀴팩스, 인튜이트 등이 가장 큰 타격을 입으며 10% 이상 하락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SW와 금융 데이터 종목을 추종하는 두 개의 S&P 지수에서만 약 3000억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SW 분야는 올해 S&P 다우존스 지수에서 가장 성적이 저조한 섹터 중 하나다.


최근 몇주 동안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앤스로픽의 AI 모델인 '클로드(Claude)'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던 와중에 터진 급락세다. 클로드는 컴퓨터를 직접 제어하며 코딩 프로젝트를 스스로 완수하는 성능을 갖추며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아트 호건 B.라일리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오픈AI와 앤스로픽으로부터 들려오는 소식처럼 기술이 빠르게 발전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모든 종류의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앱) 기업을 포함해 AI에 의해 파괴될 수 있는 모든 기업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 하락했고, S&P 500은 0.8% 낮아졌다. 반면 소프트웨어 노출도가 적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 하락에 그쳤다.


최근 몇 년간 SW 지분과 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온 사모펀드 회사들도 이번 매도세에 휘말렸다. 아레스 매니지먼트, KKR, 블루아울캐피털의 주가는 9% 이상 떨어졌다.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와 블랙스톤은 4.5% 이상 하락했다. 이중 블루아울은 기업 고객들이 기술 시스템 변경이 번거로워 SW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이 작다며 투자를 확대해왔던 곳이다. 최근 3일간 블루아울의 주가는 내리 하락했다. 이날에는 장중 13%까지 추락했고, 2023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 그룹 분석가들은 "AI의 파괴적 영향이 공격적으로 나타날 경우 사모신용의 부도율이 13%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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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런 현상을 사모 신용이나 유동성 문제로 보지 않는다"며 "경제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문제다. 기록 시스템 역할을 하는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도 AI 파괴자들로부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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