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 장관, 한화에어로 창원 2·3사업장 방문
K9·레드백 시연·천무 생산라인 둘러봐
"현대화된 생산시설 인상적"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스티븐 퓨어(Stephen Fuhr)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에게 K9 자주포와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 천무 다연장로켓 등 지상방산 통합 솔루션을 제안하며 캐나다 방산 협력 확대에 나섰다.
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방문한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가운데)과 필립 라포르튠 주한 캐나다 대사(우) 좌측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스티븐 퓨어 장관은 3일 경남 창원특례시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3사업장을 방문했다. 전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은 데 이은 일정으로, 캐나다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군 현대화 사업을 앞두고 한국 방산 산업의 생산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방문은 캐나다가 추진 중인 '간접화력 현대화(Indirect Fires Modernization, IFM)'와 '보병전투장갑차(IFV)', '장거리 정밀유도무기(LRPF)' 도입 사업과 맞물려 이뤄졌다.
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방문한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좌측에서 네 번째). 좌측에서 두 번째는 글렌 코플랜드 한화오션 캐나다 지사장, 세 번째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K9·천무·레드백 등 화력·기동 통합 솔루션 제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퓨어 장관과 주요 방산업체 관계자 등 30여명에게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 천무 생산 라인을 공개하고, K9·레드백·K21 장갑차의 기동 시연을 진행했다. 퓨어 장관은 주요 장비에 직접 탑승해 기동 성능을 체험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캐나다는 최근 보병전투장갑차 도입 시점을 최대 6년 앞당겨 2030년 전후 약 250대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6개 회원국을 포함해 전 세계 10여개국에서 운용 중인 K9과 천무, 레드백을 연계한 '화력·기동 통합 솔루션'을 제안했다.
특히 해당 무기체계들이 나토 및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국가에서 이미 운용·검증된 점을 강조하며, 상호운용성을 기반으로 캐나다 육군 현대화 사업에 최적화된 대안임을 설명했다.
호주 H-ACE 모델 제시…현지화·공급망 협력 강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캐나다 방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도 제시했다. 호주 멜버른 인근 질롱시에 구축한 현지 생산기지 'H-ACE(Hanwha Armored Vehicle Center of Excellence)' 모델을 소개하며, 캐나다 내에도 유사한 생산 거점을 조성해 현지 고용 창출과 기술 이전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캐나다 정부가 중시하는 현지 생산과 공급망 안보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전략으로, 캐나다를 거점으로 북미 및 나토 시장 내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한국과 캐나다는 6·25전쟁 당시 2만6000여 명의 장병을 파병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준 혈맹 관계"라며 "수십 년간 축적된 한화의 기술력과 납기 준수 역량을 바탕으로 캐나다 군 현대화의 최고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퓨어 장관은 "한화의 현대화된 생산 시설과 높은 기술 수준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이번 방문이 향후 양국 간 방산 협력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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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 장관은 전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잠수함 건조 역량을 점검하는 등 한화의 육·해·공 통합 방산 역량을 두루 살펴봤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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