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분기 모두 사상 최대 매출
반도체 영업이익만 16.4조 돌파
컨센서스 넘는 '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가 메모리 사업 호황에 힘입어 작년 4분기 20조원을 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20조원을 돌파한 건 국내 기업 역사상 처음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호실적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93조8374억원, 영업이익이 20조73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신기록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9.17% 증가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333조6059억원, 영업이익은 43조601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9%, 33.2% 늘었다.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이고, 영업익은 2018년(58조8900억원), 2017년(53조6500억원), 2021년(51조6300억원) 이후 역대 4위 기록이다.
이번 실적은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다. 증권사들이 예측한 지난해 4분기 매출 전망치는 92조5445억원, 영업이익 19조6457억원 수준이었다.
사상 최대 실적의 바탕에는 메모리 가격 급등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회복이 있다.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DS부문 매출은 44조원, 영업이익은 1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범용 D램의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하고 HBM 판매도 확대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 매출은 4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을 거뒀다. 모바일경험(MX)은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로 4분기 판매량이 줄었으나, 플래그십 매출 성장과 태블릿·웨어러블의 안정적 판매로 연간 실적은 10%대 수익성을 기록했다.
하만은 매출 4조6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9조5000억 원, 영업이익 2조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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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가격 상승 흐름을 타고 올해 영업이익 180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이번 역대급 실적에는 작년 하반기부터 오른 메모리 반도체 영향이 상당히 컸다"며 "앞으로도 메모리 가격이 오르는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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