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후 저가 매수세 유입
애플·메타 실적 발표 앞두고 2% 이상 ↑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주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을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3.69포인트(0.64%) 오른 4만9412.40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4.62포인트(0.50%) 상승한 6950.23, 나스닥종합지수는 100.11포인트(0.43%) 뛴 2만3601.36에 장을 마쳤다.
개장 전 주가지수는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트럼프가 주말 동안 캐나다가 중국과 무역 협정을 맺으면 캐나다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여파다.
주말 간 미네소타주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총격으로 시민 1명이 또 사살된 점도 변동성을 키웠다. 미국 민주당이 ICE의 시민 사살을 문제 삼으며 예산안 통과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나선 것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 우려마저 자극했다.
민주당은 ICE를 산하 기관으로 두는 국토안보부의 예산은 따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미국 연방 정부는 다시 셧다운에 처하게 된다. 주말 동안 쌓인 악재들이 반영되면서 미국 주가지수는 개장 직전까지 하락권에서 움직였다.
다만 개장 후 저가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주가지수는 결국 강세로 마감했다. 트럼프가 캐나다에 관세 위협을 가했으나 결국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고 미국 의회도 중간 선거를 앞두고 셧다운은 피할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이번주 빅테크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테슬라, 메타가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오는 29일에는 애플이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6%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US뱅크자산운용의 톰 헤인린 국내 투자 전략가는 "정책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양호한 흐름으로 소비를 유지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호조를 보이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및 기타 생산성 도구에 계속 투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애플과 메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2% 이상 올랐다. MS도 1% 상승했다. 세 회사 모두 최근 몇 달간 주가가 부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리 주식을 매입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반면 테슬라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22일 498.83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하방 압력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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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증가와 고점 부담이 겹치면서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도 매도세가 강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AMD는 3% 안팎으로 내렸고 최근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 전망을 발표했던 인텔은 5.72% 떨어졌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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