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영하 40~50도 달할 전망
주말 동안 항공기 1만 3000편 취소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사상 최악의 한파를 동반한 눈 폭풍이 몰아쳐 미국 일부 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미 기상청이 서부 및 남부 일부를 제외한 미전역에 ▲얼음 폭풍(Ice Storm) ▲겨울 폭풍(Winter Storm) ▲극한 한파(Extreme Cold) ▲결빙(Freeze) 등의 경보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산간에는 눈사태, 해상에는 해일 경보도 내려졌다.
켄 그레이엄 기상청장은 범위와 강도 면에서 사상 초유의 극강 한파가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만 약 2억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꼽히는 미네소타주는 수은주가 섭씨 영하 40도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고, 이보다 북쪽에 있는 캐나다 퀘벡주는 영하 5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체감온도가 영하 40도로 피부가 노출되면 10분 만에 동상에 걸릴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더해 강한 눈보라가 시차를 두고 남서부에서 북동부를 가로질러 불어올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뉴멕시코·텍사스에서 눈과 얼음이 뒤섞인 눈보라가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뉴욕의 경우 약 30㎝의 적설이 예보됐다. 현재 1300마일(약 2092km)에 걸친 눈구름대는 북동쪽으로 확장하면서 2000마일까지 늘어나 미 중부, 동부, 북부를 차례로 강타할 예정이다.
또 미언론들은 입을 모아 '얼어붙는 비'에 관해 경고했다. 눈이 내리지 않더라도 얼어붙는 비가 많이 내리면 전신주 사이 전깃줄에 빗방울이 얼어붙어 무게를 이기지 못해 끊어질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미 텍사스에서만 5만 5000건의 정전이 신고됐고 많게는 수십만 가구가 한파 속에서 정전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가 미국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의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아울러 18개 주와 워싱턴 DC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26일 워싱턴 DC의 연방 정부는 문을 닫는다. 항공사들은 주말 이틀 동안 약 1만 3000편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다.
한파와 눈 폭풍 영향권에 들 지역의 학교들은 대부분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뉴욕시에서 25일 진행될 예정이던 보궐선거 조기투표도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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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언론들이 "블록버스터", "역대급"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도로 마비를 예상하면서 생활필수품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 대형마트 매대가 텅텅 비어가고 있다.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은 "연료와 식량을 충분히 비축하길 권한다"며 "우리는 이 상황을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지역에선 제설용 염화칼슘 재고가 부족해 교통 대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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