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비전·액추에이터 부품 올해 양산
유리기판 패키지솔루션 2028년 상용화
자율주행 카메라·무선 통합 솔루션 확대
LG이노텍이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 양산을 시작으로 2028년 차세대 유리기판 상용화, 그리고 자율주행 통합 솔루션의 조기 실현을 통해 미래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단순 부품 제조사를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솔루션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통해 2030년 신사업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인터뷰를 갖고 "로봇 기술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으며, 특히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정용보다 훨씬 빠르게 현장에 보급될 것"이라며 "이미 관련 부품에서 수백억 원 단위의 매출이 나오고 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로봇 시장에 대해 "가정용에 비해 단순 반복 및 복합 작업을 수행하는 산업용은 당장 적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현재 미국의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글로벌 선도 기업과 로봇의 '눈'인 비전 센싱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특히 로봇의 핵심인 액추에이터(Actuator)와 촉각 센서 등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핵심 부품군을 양산하며, 개별 부품 단위가 아닌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통합 솔루션 형태로 공급해 고수익 구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꼽히는 유리 기판(Glass Core)에 대해서도 명확한 일정을 공개했다. 문 사장은 "제품 개발은 이미 끝났고 마곡 R&D 센터에 장비 도입과 시제품 라인 구축도 마쳤다"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손잡고 2028년 양산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고 공식화했다. 그는 유리 기판 사업을 포함한 패키지솔루션 분야를 집중 육성해 2030년 매출 3조 원을 달성, 이를 광학 솔루션 사업에 버금가는 수익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문 사장은 "유리 크랙(금이 감)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하는 쪽이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기술적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율주행 분야에 대해서는 사실상 상용화가 코앞에 와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제는 누가 더 빠르게, 싸게 움직이느냐의 게임"이라며 LG이노텍만의 무선 기술을 승부수로 던졌다. LG이노텍은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 부품 16종을 통합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렌즈에 낀 이물질을 1초 만에 제거하는 '액티브 클리닝 카메라'와 '히팅 카메라' 등 자체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융복합 센싱 솔루션으로 기술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무선 제어 기술을 통해 차량 내 무겁고 복잡한 전선 뭉치(하네스)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확보된 여유 공간에 배터리를 추가 배치해 전기차 효율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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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장으로 승진한 문 사장은 사업부 명칭을 패키지솔루션과 모빌리티솔루션으로 변경하는 등 부품을 넘어 솔루션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문 사장은 "단순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앞세울 것"이라며 "기존에 선언한 2030년 신사업 매출 비중 25%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수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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