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여객기에서도 비슷한 사례 발생
국토부 조사 착수…기내 배터리 관리 기준 강화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출발해 청주국제공항으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여객기에서 한 승객 가방 속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해 소동이 벌어졌다.
10일 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10분쯤 TW634편 기내에서 승객이 소지한 배터리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항공기에는 승객 32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무원들은 즉시 해당 배터리를 꺼내 물에 담그는 방식으로 초기 조치를 취했다.
사고 여파로 승객 5명과 승무원 3명이 연기를 흡입했으며, 특히 초기 대응에 나선 승무원 3명은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나머지 승객들은 안전하게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는 원래 예정된 오전 7시 15분보다 약 40분 앞선 6시 37분 청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관계 당국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배터리 용량 및 반입 기준 준수 여부 등 항공 보안 규정 위반 여부를 포함해 조사할 계획이다.
비슷한 사례로, 지난 8일 인천에서 홍콩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도 한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발생했다. 승무원이 즉시 소화기를 이용해 진압했으나, 승객 1명이 손에 화상을 입었다. 해당 항공편은 승객 284명을 태우고 출발했으며, 조기 진압으로 별도의 비상착륙 없이 홍콩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최근 국내외 항공편에서는 보조배터리 발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관리 규정이 강화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100Wh 이하의 보조배터리는 1인당 최대 5개까지 기내 반입이 가능하며, 위탁 수하물에는 넣을 수 없다. 단자 부분을 절연 테이프 처리하고 비닐봉지에 개별 보관해야 하며, 올해부터는 가방 대신 반드시 몸에 지니고 탑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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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Wh를 초과하고 160Wh 이하인 배터리는 항공사 사전 승인 후 1인당 2개까지 반입할 수 있다. 리튬전지가 장착된 전자기기는 위탁 수하물과 기내 모두 반입 가능하며, 일회용 배터리는 기내 휴대만 허용된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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