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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병오년 화두 ‘초심·통합·AI·해외’ [Invest&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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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4만명시대 로펌 변화 필요
종합 컨설팅 조직 통합적 역량을
정책 대응, 전략 수립 싱크탱크로
AI 본격 활용 리걸테크 핵심전략
해외 진출 비즈니스 해법 등 제시
고객신뢰, 사회적 역할과 책임 강조

로펌 병오년 화두 ‘초심·통합·AI·해외’ [Invest&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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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법치의 가치가 더 빛나는 한 해."(정계성 김앤장 대표변호사)

"붉은 말의 활력과 에너지로 장애물을 넘어서자."(김상곤 광장 대표변호사)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은 주요 로펌 대표변호사들은 신년사에서 경영 키워드로 ▲법률가의 본질과 법의 지배 ▲'종합 컨설팅' 조직으로 통합적 역량 ▲인공지능(AI)·리걸테크 활용 및 해외시장 진출 등을 강조했다. 지난해 탄핵 정국과 검찰청 폐지, 사법개혁 논의까지 굵직한 파고가 이어진 데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노동·공정거래·자본시장·조세 등 주요 규제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된 점이 신년사의 화두가 됐다.


정계성 김앤장 대표변호사는 "맡은 바 소명을 다하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상곤 광장 대표변호사는 "2025년 시작된 정치·경제·사회적 여파로 많은 어려움과 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겹겹이 쌓여있는 장애물을 넘서서서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변호사 4만명 시대'를 맞아 살아남기 위해서는 로펌의 역할 역시 달라져야 한다는 인식이 공통적으로 드러났다. 기업의 중요한 의사결정에는 공정거래·자본시장·형사·이슈·규제·평판 리스크가 한꺼번에 얽히고설켜 있어 이를 각각 떼어내 대응할 경우 오히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로펌이 정치·경제·산업계 인재를 빨아들이며 종합 컨설팅 조직이자 싱크탱크로 진화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인재블랙홀' 로펌 "통합 해결사 돼야"


이준기 태평양 대표변호사는 "기업 법무는 구조적으로 얽힌 여러 리스크를 동시에 읽고, 그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그 본질이 되고 있다"며 "정책, 시장, 산업, 규제 체계를 함께 읽을 수 있는 통합적 역량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6년에도 우리는 그 방향성을 지향할 것"이라고 했다.


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도 같은 맥락에서 '인재 영입'과 '통합적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각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전문가들이 세종에 다수 합류하며 자문 수요가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로펌은 기업들의 수요를 선제적으로 읽어내고, 고객의 복합적이고 고난도인 문제에 대해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2024년 11월 치러진 미국 대선 이후 수출 규제 기조와 글로벌 공급망 환경이 급변했다. 지난해 6월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내 정책 변화도 빨랐다. 기업들은 새로운 수출 전략을 짜고 규제 대응 해법을 찾기 위해 로펌을 찾았다. 로펌도 진화했다. 로펌의 일이 규제 해석에 그치지 않고 입법 대응, 전략 수립까지 아우르는 핵심적 '싱크 탱크'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AI 활용, 해외 진출에 활로"


각 로펌은 올해를 AI 활용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법무법인 율촌은 자체 개발한 '율촌 AI'를 본격 가동하며 리걸테크를 핵심 전략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강석훈 율촌 대표변호사는 "'한 발 앞서 나가는 것이 유일한 경쟁력'이라는 퍼스트 프런티어 정신으로 AI를 활용한 법률 서비스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세종 역시 자체 AI 시스템을 고도화해 업무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 대응도 주요 화두였다. 이규철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는 미국 현지 네트워크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대륙아주 대미전략정책본부는 마이클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협업 관계를 구축하며 미국 현지 네트워크를 대폭 강화해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왔다"며 "단순한 법률 조언을 넘어 실질적이고 입체적인 비즈니스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고객 신뢰'·'법률가 책임' 강조


신년사에서 '고객'을 전면에 내세운 로펌도 적지 않았다. 이명수 화우 대표변호사는 "기업과 경제·사회 전반에 펼쳐질 이재명 정부의 새로운 과제를 보다 면밀히 분석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인수합병(M&A) 등 새로운 투자 영역에서도 사안의 본질에 집중해 고객 현안에 맞춘 전략적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훈·김범한 YK 대표변호사는 "개인에게는 최적의 권리 구제를, 기업에게는 리스크를 해소하는 전략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믿음직한 방패'가 되겠다"고 말했다.


공익 활동을 강조한 로펌도 눈에 띄었다. 이동훈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는 "설립 이래 법인의 핵심 가치인 '정직과 곧음'을 실천하며 공익사단법인과 함께 사회에 공헌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며 "올해에는 기존의 지원 업무를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분야를 발굴해 대형 로펌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보다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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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규 지평 대표변호사는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시대를 관통하는 법률가의 역할과 본질은 '해법(解法)'이 아닐까 한다"며 "사회적 갈등과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법률가는 원칙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로 이끄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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