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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가격에도 만석 행진…특급 호텔 돌잔치 예약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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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1년 전에도 예약 마감
저출산 속 ‘한 아이 집중’ 소비 확산

저출산 현상으로 외동아이가 크게 늘어나면서 아이 한 명에게 아낌없이 지출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에 이르는 특급 호텔 돌잔치가 새로운 육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일부 호텔에서는 주말 예약이 6개월은 물론 1년 전부터 마감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출산율 하락과 맞물린 이른바 '스몰 럭셔리' 소비가 돌잔치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1000만원' 가격에도 만석 행진…특급 호텔 돌잔치 예약 전쟁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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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부담에도 예약 전쟁…1년 치 마감도

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지난해 프리미엄 돌잔치 진행 건수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 호텔의 돌잔치 비용은 10인 규모 소연회장 기준 500만원, 40인 이상 대연회장 기준 1000만원 수준이다. 식사와 케이크, 돌상 차림, 전문 사회자, 대관료 등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되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행사 기준 최소 6개월 전부터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 역시 돌잔치 수요 증가 흐름이 뚜렷하다. 지난해 돌잔치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약 20% 늘었고, 대표적인 돌잔치 장소로 꼽히는 중식당 '도림'은 최소 이용 금액이 200만원임에도 지난해 1~9월 매출이 34% 증가했다. 주말 점심 시간대는 통상 1년 전부터 예약 문의가 들어오는 상황이다.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도 돌잔치 관련 예약 건수가 같은 기간 30% 증가했다. 돌잔치가 잦은 중식당 '홍연'은 매월 1일 예약을 받는데, 주말 일정은 접수 직후 빠르게 마감된다. 특히 연회장에서 진행되는 가족연 상품은 소규모 웨딩 일정과 겹치는 경우가 많아, 원하는 날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조기 문의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신라호텔도 상황은 비슷하다. 고급 중식당 '팔선'의 별실인 '샤론'과 '셀비아'에서 돌잔치가 주로 열리는데, 샤론은 주중 330만원·주말·공휴일 450만원, 셀비아는 주중 290만원·주말·공휴일 375만원의 보증금이 책정돼 있다. 하루 4팀만 예약받는 방식으로 운영돼, 특히 주말은 예약 오픈과 동시에 마감되는 경우가 잦다.


'한 아이에 올인'…프리미엄 육아 소비 확산

이 같은 특급 호텔 돌잔치 열풍은 저출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아이 수가 줄어든 대신, 한 명의 자녀에게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첫 생일이라는 상징적 이벤트에 고급 호텔을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육아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로 해석한다. 과거처럼 단순히 가격 대비 효용을 따지는 소비에서 벗어나, '아이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를 중시하는 고관여·가치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돌잔치 역시 비용 부담보다는 상징성과 경험 등이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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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단기간에 꺾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는 한, 특급 호텔 돌잔치는 당분간 프리미엄 육아 소비의 최상단을 형성하며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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