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동·부서 칸막이 용납 안 돼"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5일 "전략적 협력체계를 통해 원전 사업에서 확실한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문제로, 전사 차원 핵심 실행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2026년 신년사에서 "변화의 흐름에 단순히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우리가 먼저 시장의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며 올해 경영방침 슬로건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뉴 비즈니스(New Business)를 창조하자'를 제시했다.
원전 사업과 관련해 "단순한 프로젝트 수주를 넘어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핵심축을 마련하는 과정"이라며 "올해 전략적 협력체계를 통해 원전 사업에서 확실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동시에 "국내 시장의 과도한 가격 경쟁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구조적 전환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AI 대응도 전면에 내세웠다. 김 회장은 "AI를 통해 비즈니스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고 고객 가치를 새롭게 창출해야 한다"며 "모든 부서는 AI를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AX실과 긴밀히 협업해 체계적으로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AI는 일부 조직의 과제가 아니라 전사 차원의 핵심 실행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다만 "도전적인 사업 목표는 지금까지의 방식과 안이한 인식으로는 결코 달성할 수 없다"며 조직 실행력과 성과 중심 문화를 주문했다. 그는 "무엇보다 먼저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며 "'어쩔 수 없다'는 말로 합리화한다면 더 깊은 침체로 빠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복지부동과 사일로(부서 칸막이) 현상, 책임을 분산시키거나 떠넘기는 관행은 용납될 수 없다"며 "'해보겠다'는 적극적인 자세와 치열함과 끈기,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집요함이 있어야 성과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팀워크도 거듭 강조했다. 김 회장은 "수주는 개인의 역량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팀워크와 시너지로 결정된다"며 "핵심 프로젝트에 대해 명확한 필승 전략을 세우고 마지막 순간까지 방심하지 말고 매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태도를 '잔심'이라고 한다면서 "잔심은 한 번 더 점검하고 한 번 더 움직이며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는 자세"라고 설명했다.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한미글로벌 웨이(HanmiGlobal Way)' 정착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단순한 문구나 선언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구현돼야 하는 기준"이라며 "HPMS(HammiParsons Performance Management System) 고도화를 통해 성과 관리 수준을 넘어 성과 창출 시스템으로 정착돼야 한다"고 했다. HPMS은 2003년 한미글로벌이 자체 구축한 내부 성과평가시스템을 말한다. 그는 이어 "행복경영 또한 구성원 중심의 조직문화로 우리 유전인자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2026년은 한미글로벌이 창립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과거의 성과를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30년을 어떻게 열어갈지 고민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성원과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고객 여러분께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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