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10여년 만에 점유율 두 배로 늘어"
일본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내 빈부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4일 경제학자인 모리구치 지아키 히토쓰바시대 교수가 재무성 종합정책연구소 연구 모임에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일본에서 소득 상위 0.01%인 이들의 소득 점유율은 2.28%였다.
일본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내 빈부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일 일본 도쿄 황궁 앞에 모인 시민이 일장기를 흔들며 새해 축하행사를 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총리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가 시작될 무렵인 2012년에는 상위 0.01%가 소득 1.19%를 점유했다. 10여년 만에 비율이 두 배 정도로 늘어난 셈이다. 이를 두고 닛케이는 "상위 0.01% 계층의 소득 점유율이 2%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초상류층의 소득 증가 요인으로는 주식과 부동산 매매에 따른 이익인 '캐피털 게인' 때문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캐피털 게인을 제외할 경우 상위 0.01%의 소득 점유율은 0.82%로 10여년 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소득 점유율이 높아진 건 상위 0.01%뿐만 아니다. 상위 0.1%의 소득 점유율은 2012년 3.33%에서 2023년 4.83%로, 상위 1%의 소득 점유율은 2012년 10.5%에서 12.04%로 상승했다.
다만 상위 5%, 10%, 20% 계층의 소득 점유율은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이전보다 낮아졌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2020년에 2만선 안팎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올라 지난해 연말 종가는 5만339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중산층, 저소득층의 빈곤화 현상도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거시경제를 연구하는 야마다 도모아키 메이지대 교수는 1994년에 537만5000엔(약 4954만원)이었던 세대 노동 소득의 중앙값이 2019년 305만엔(약 2811만원)으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2000년대 격차 확대 원인인 중산층 이하 세대의 소득 감소는 사회 문제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일본 후생노동성도 지난달 일본의 지니계수가 0.585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1962년 이후 최고치다. 직전에 실시된 2021년 조사보다 0.0012포인트가 증가한 수치다.
지니계수는 빈부 격차와 계층 간 소득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0'(완전평등)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완전불평등)에 근접할수록 불평등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를 두고 일본 후생노동성은 현역에서 은퇴하거나 근로 소득이 적은 고령자 가구가 늘어나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금 뜨는 뉴스
현재 일본 정부는 현행 과세 체계에서 연간 소득이 1억엔(약 9억2000만원) 정도까지는 소득세 부담 비율이 늘고 1억엔을 넘어서면 오히려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부유층 과세 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