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정상회담 이후 2개월 만
한중 경제협력 확대…10건 이상 MOU도 체결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방문도 계획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의 방중은 2019년 12월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6년여만으로,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정상회담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마주 앉게 됐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6월 정상 통화, 11월 경주, 올해 1월 베이징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토대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공고히 하고, 전략대화 채널을 복원해 신뢰를 쌓을 계획이다. 공급망·투자, 디지털 경제, 벤처·스타트업, 환경·기후, 인적 교류·관광, 초국가 범죄 대응 등 민생 직결 분야에선 비교우위를 살린 수평적 호혜 협력으로 체감 성과도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또한 한반도·동북아 평화 안정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하며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서해를 평화·공영의 바다로 만들고 문화콘텐츠 교류를 단계적으로 복원하는 등 민감 현안은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일 "한중 관계의 전면적 복원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돌파구 마련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한령에서는 "문화교류 공감대를 늘려가며 문제 해결에 접근해보겠다"고 하는 한편,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때에도 논의된 바 있고, 이후로도 실무협의가 진행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 도착 이후 첫 일정으로 재중국 한국 국민들과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재중국 한국 국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이재명 정부의 새해 국정 방향과 재외국민 동포 지원책 등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오전에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계 대표 인사들과 교류하면서 제조업, 소비재, 서비스 등 분야에서 양국 비교 우위 산업 간 상호 보완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제 협력 영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논의한다.
이어 오후에는 시 주석과 공식 환영식으로부터 정상회담과 양해각서(MOU) 서명식 그리고 국빈만찬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한다. 양 정상은 한중 관계를 전면 복원키로 한 경주에서의 대화를 바탕으로 한중 양국이 직면한 민생과 평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계획이다.
6일에는 중국의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면담한 이후 중국의 경제사령탑인 리창 총리를 접견하고 오찬을 한다. 자오 위원장과는 한중 양 국민 간 우호 정서를 증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리 총리와는 한중 양국이 시대의 변화에 맞춰서 수평적 협력에 기초한 새로운 경제 협력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데 대해서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베이징 일정을 마친 이후에는 상하이로 이동하여 천지닝 상하이시 당서기와 만찬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상하이와 한국 간에 지방정부 교류와 인적 교류,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관리 등에 대해 유익한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방중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중국의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콘텐츠·의료·인프라·에너지 등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한중 양국의 청년 창업가들과 교류하면서 벤처스타트업 분야를 한중 간에 미래 지향적인 협력의 새로운 축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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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국빈 방중의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도 방문한다. 2025년 광복 80주년에 이어 2026년 김구 선생 탄신 150주년 그리고 상하이 임시정부 창사 100주년을 맞아 우리의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과거 한중 양국이 국권 회복을 위해 함께했던 공동의 역사적인 경험을 기념한다는 계획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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