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통제 기능 앱, 자녀 안전 도구로 주목
실종 신고 12분 만에 극적 구조한 사건도
스마트폰에서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부모 통제' 기능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납치됐던 청소년들이 잇달아 구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연합뉴스는 미국 NBC 방송과 폭스뉴스 등을 인용해 최근 납치됐던 청소년들이 자녀 위치 확인을 통해 잇달아 구조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안전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부모 통제 기능이 자녀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하고 빠르게 구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애플의 '나의 찾기', 구글의 '패밀리 링크', 삼성의 '파인드' 등 제조사 기본 기능뿐 아니라 스마트폰 제조사와 무관하게 설치 가능한 서드파티 앱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픽사베이
첫 번째 사건은 텍사스주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성탄절이었던 지난 25일 오후 15세 소녀가 반려견을 산책시키러 나갔다가 귀가하지 않자 가족이 실종을 신고했다. 아버지는 딸의 스마트폰에 설정된 부모 통제 기능을 통해 딸의 위치가 집에서 약 3.2㎞ 떨어진 외딴 숲 일대임을 확인했으며, 현장으로 직접 이동해 낯선 남성과 함께 있는 딸을 발견했다. 아버지는 딸을 안전하게 탈출시키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 결과, 체포된 용의자 조반니 로살리스 에스피노자(23)는 흉기로 위협해 납치한 뒤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소녀는 가족과 함께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초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15세 소녀의 납치 신고 직후 가족은 스마트폰 기반 위치추적 앱인 '라이프360'을 통해 딸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했고, 해당 정보를 경찰에 제공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약 12분 만에 범인을 검거하고 피해자를 구조했다.
지금 뜨는 뉴스
이처럼 부모 통제 기능이 자녀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하고 빠르게 구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애플의 '나의 찾기', 구글의 '패밀리 링크', 삼성의 '파인드' 등 제조사 기본 기능뿐 아니라 스마트폰 제조사와 무관하게 설치 가능한 서드파티 앱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안전 전문가들은 부모 통제 기능이 평상시 자녀 안전 관리뿐 아니라 긴급 상황에서 빠른 대응을 돕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