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밍견, 셰퍼드와 현지 잡종견 교배 품종
중국 정부가 대외 의존도를 줄이고 자립을 강조하는 가운데, 치안 당국이 경찰견 운용에서도 외국 유명 견종 대신 자국이 개발한 견종의 활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20일 로이터통신과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지난 18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남부 쿤밍 지역을 중심으로 사육·육성해 온 늑대개 계통의 '쿤밍견(昆明犬)'을 경찰견으로 더 적극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쿤밍견은 전통적인 중국 토종견은 아니며, 수십 년에 걸쳐 저먼 셰퍼드와 중국 현지 잡종견을 교배해 만들어진 품종이다.
공안부는 쿤밍견이 중국이 독자적인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최초이자 현재로서는 유일한 경찰견 품종이라고 설명했다.
또 후각이 뛰어난 쿤밍견이 치안 유지, 재난 구조, 세관 밀수 단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왔으며, 오랜 기간 현장 투입을 통해 성능이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미 1950년대 윈난성에 견종 전문 번식센터를 설립해 쿤밍견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왔다.
쿤밍 지역의 동물학 연구자인 왕궈둥은 "쿤밍견의 가장 큰 장점은 유전적 구성이 비교적 다양하다는 점"이라며 "이 지역에서 육성된 견종이 외국 품종보다 더 다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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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외국 견종들이 특정 임무에서는 뛰어난 능력을 보이지만, 그만큼 뚜렷한 약점도 함께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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