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430㎏ 규모의 코카인 밀수를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합성마약 펜타닐을 둘러싼 미중 신경전 이후 거둔 성과다.
16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중국 공안부를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마약 당국은 지난달 26일 미국 측이 알려준 단서를 근거로 광둥성 선전시 옌톈항의 한 국제 컨테이너를 단속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 5일 중국 공안부는 평등과 호혜의 원칙에 기반해 세계의 핵심 마약 문제에 있어 미국과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공안부 대변인은 양국 마약 당국이 지난 10월 말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의 공감대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상당한 협력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을 펜타닐의 원료 공급처로 지목하고 '펜타닐 관세' 20%를 부과했다. 하지만 10월 정상회담 결과 미국이 해당 관세를 10%로 낮추는 대신 중국은 펜타닐 원료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펜타닐을 '대량살상무기'(WMD)로 지정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홍콩 세관 또한 지난달 시가 2억5600만 홍콩달러(약 486억원) 규모의 코카인 의심물질 417㎏을 적발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홍콩 세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보 분석 및 위험 평가를 통해 밀수에 쓰인 원양 선박을 특정했으며, 지난달 5일 브라질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들어온 선박을 조사해 선박 밑부분 흡수구에 숨겨둔 코카인 의심물질을 압수했다. 당국은 이러한 수법이 적발된 것은 처음이라며 용의자 2명을 체포했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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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에서도 지난 4월 3만2000t급 벌크선이 마약 의심 물질을 싣고 강릉 옥계항으로 입항한다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정보를 토대로, 해경과 세관 당국이 단속에 나서 코카인 약 2t을 적발한 바 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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