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킨로크 성, 13억원에 판매돼
단 유지보수 비용 등 높을 것으로 추정돼
영국 스코틀랜드에 세워진 거대한 성이 매물로 나와 해외 누리꾼의 관심이 쏠린다. 성 가격은 런던 원룸 아파트와 맞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코틀랜드 룸(Rum) 섬에 있는 킨로크 성이 70만파운드(약 13억원)에 매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는 런던 원룸 아파트와 비슷한 가격이다.
킨로크 성은 약 9300평(약 3만㎡) 규모이며, 침실만 20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욕실은 9개이며 거실은 7개, 벽으로 둘러싸인 정원도 보유하고 있다. 성 내부에는 갤러리를 겸한 복도와 응접실, 식당, 당구장, 흡연실, 무도회장, 도서관 등 여러 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19세기 장식품과 동물 박제, 초상화가 건물 내부를 꾸미고 있으며, 과거 성의 주인이었던 조지 불로 경이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수집한 진귀한 소장품 중 상당수가 지금도 보존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금액으로 매입 가능한 런던 도심 주택은 소형 원룸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온라인상에서는 "원룸 값에 성을 구할 수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 "런던 집값은 미쳤다", "직장을 구할 수만 있다면 사고 싶은 집" 등 반응이 이어졌다.
그러나 노후화로 인한 유지보수 비용이 큰 단점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데일리메일에 "일부 보수가 이뤄졌지만 주거 또는 숙박시설로 제대로 활용하려면 최소 1000만파운드(약 197억원) 이상의 대규모 복원 공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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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본토와 멀리 떨어진 외딴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도 있다. 육로로 접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배를 이용해 드나들어야 하며, 매년 섬을 관리하는 비용 부담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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