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IP 활용 성과… ‘타는 철도’에서 ‘갖는 브랜드’로
부산교통공사(사장 이병진)가 부산도시철도 고유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굿즈 판매를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1억1000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도시철도 브랜드 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공사는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트레인메이츠 부산역점·서울역점 △롯데백화점 서면점 반짝매장(팝업스토어) △부산역·광안역·종합운동장역 내 무인자판기 등을 통해 굿즈를 판매한 결과, 총 1억1000여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트레인메이츠와 반짝매장에서 발생한 매출은 8700여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했다. 철도 팬층과 관광객 유입이 집중되는 오프라인 판매 채널에서의 성과가 특히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공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굿즈 사업 운영 방식과 판매 전략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재 굿즈 기획·제작 과정에서는 성과공유제를 도입해 판매 수익을 지역 기업과 공유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 같은 운영 경험을 토대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민관협력 모델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무인자판기는 문화유산 전동차 역사전시관 인근으로 이전한다. 초기에는 도시철도 역사 내 설치를 통해 홍보 효과와 접근성을 높였다면, 앞으로는 전시·체험 프로그램 참여 등 도시철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은 방문객을 중심으로 보다 효율적인 판매 환경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공사는 2026년부터 부산도시철도만의 세계관을 담은 신규 캐릭터를 개발하고, 캐릭터 IP를 활용한 굿즈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신규 캐릭터는 인형, 문구류, 생활용품 등 일상용품으로 제작돼 같은 해 여름 반짝매장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 뜨는 뉴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굿즈 상품은 부산도시철도와 시민, 지역을 연결하는 또 하나의 소통 창구"라며 "신규 캐릭터 개발과 판매 채널 다각화, 지역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타고 싶은 도시철도'를 넘어 '갖고 싶은 도시철도'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