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 경남지역본부가 16일 경영진 비리 척결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난 2일 서울 NH농협중앙회 본관 앞에서 시작돼 5일 대구, 9일 대전, 12일 광주 등을 거쳐 이날 창원에 있는 농협 경남본부 앞에서 마무리된 결의대회에는 경남지역본부를 비롯해 부산·울산지역본부 등 경찰 추산 조합원 900여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강호동 중앙회장의 금품 수수 등 경영진의 잇따른 비리 의혹으로 외부 특별감사와 농협생명이 판촉물이 리베이트에 활용됐단 국정감사 지적으로 농협 신뢰도가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우진화 NH농협지부 노조위원장은 "우리의 투쟁은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받고, 20억원 사은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윗선에 갖다 바쳤다는 의혹을 받는 등 이런 비리 경영진 때문에 화가 나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직원들이 소중하게 일궈온 농협을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철저하게 파헤치고 관계자를 다 처벌하라고 하는 데 정말 창피하다"며 "사측이 정신 바짝 차리도록 노조원 100% 총파업을 단행하고 경영진 퇴진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오는 23일 1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농협중앙회는 낙하산 인사 논란,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의 매표 의혹, 지역 농축협에서의 횡령, 부당 대출 등의 의혹이 국정감사 등에서 제기됐고, 강호동 중앙회장이 뇌물 1억원 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논란에 휩싸여 질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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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중앙회는 최근 ▲계열사 대표 및 임원 100여명 중 절반 이상 교체 ▲대표이사 문책 강화 ▲수의계약 원칙적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쇄신안을 발표하고 농협 신뢰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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