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서 열린 2025 석유 컨퍼런스
AI와 공정 효율화 등 생존 전략 모색돼
산업통상부, '제조AI' 정책 지원 시사
급변하는 에너지 전환 국면 속에서 정유산업의 전략적 전환과 지속가능한 성장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부는 16일 서울에서 '정유산업의 전략적 전환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제7차 '2025 석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업계, 학계, 연구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석유 시장 환경 변화와 국내 석유산업의 중장기 역할을 논의했다. 박주선 대한석유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는 과정에서 석유산업이 정책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정유산업이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차원에서 다시 조명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은 글로벌 석유 수요와 공급 구조의 불균형 가능성을 짚었다. 김 실장은 "국제에너지기구(IEA) 전망에 따르면 세계 석유 수요는 2035년까지도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석유 생산 투자는 2015년 이후 사실상 정체 상태에 머물러 공급 여건은 오히려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석유 생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는 구조적 특성을 갖는 반면 수요 감소는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공급 안정성 확보는 수요 감축만큼이나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고 했다. 이를 위해 ▲에너지 특별회계 내 공급 안정 기능 강화 ▲원유 도입선 다변화 ▲민관 협력 자원개발 ▲비축기지와 송유관망 스마트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지금 뜨는 뉴스
탄소중립 대응과 관련해서는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전기차 중심의 단일 해법보다는 하이브리드, 합성연료(E-Fuel) 등 다양한 동력원을 병행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