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국민 통합에 먼저 손 내밀어야 할 쪽은 與"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다수 국민의 뜻을 좇아 정도(正道)를 가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장 대표는 "과거보다 더 발전된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사과와 절연"이라고 답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이 위원장을 접견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 통합에는 성역이 없다"며 "그러나 헌정질서 파괴 세력과는 같이 갈 수 없고 같이 가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를 외면한 자에게 정의를 말할 수 없다고 내란 세력과 그에 동조하는 분들께 말씀드린다"며 "장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러한 헌법적 상황과 다수 국민의 정서를 충분히 이해하고 또 파악하고 있으리라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집토끼가 달아날까' 하는 걱정은 전혀 안 해도 된다"며 "다수 국민 뜻을 좇아 보수의 참된 가치를 회복하고 보수 재건에 앞장서 달라"고 제언했다.
장 대표는 "저는 작년 12·3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던 국민의힘 국회의원 18명 중 한 명"이라며 "계엄에 대한 저의 입장은 그것으로 충분히 갈음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헌법재판소가 내린 판단만큼은 존중한다는 입장을 계속 견지해왔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이 부족했던 것은 돌아보고 국민께서 가라는 방향으로 여러 고민을 하겠다"며 "진정한 변화, 사과, 과거와의 단절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그 과거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의 내란전담재판부 및 법왜곡죄 추진 등을 언급하며 "국민 통합에 있어서 먼저 손 내밀어야 할 쪽은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다수 여당, 집권 여당"이라고 주장했다.
또 "결국 통일교 사건에서 보는 것처럼 (특검이) 야당에 대해선 무서운 칼을, 여당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이 국민통합을 깬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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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이 정부에 몸담으면서도 지금 추진하는 사법개혁 법안에 대해선 제 얘길 소신껏 했다"며 "(내란전담재판부 추진에 우려하고 법 왜곡죄 도입에 반대하는 입장이) 제 헌법적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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