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GR과 합작 씨앤피신소재에 추가 투자
ESS 수요 대응…연간 5만t 까지 생산량 확대
기존 삼원계 생산라인도 전환…내년말 공급
포항 영일만 4산단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전경.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포항 양극재 공장 생산라인 일부를 LFP 생산라인으로 개조해 2026년 말부터 공급을 개시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은 급증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전용 공장을 짓는 안건을 승인했다. 2026년 착공해 2027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LFP 양극재는 전량 ESS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023년 중국 CNGR과 합작한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에 추가 투자를 통해 LFP 양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8월 CNGR과 CNGR의 한국 자회사 피노(FINO)와 ESS용 LFP 양극재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사업을 검토해왔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연간 최대 생산량을 5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포스코퓨처엠은 LFP 시장 조기진입을 위해 기존 포항 양극재 공장 삼원계 NCM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 양극재 생산라인으로 개조해 2026년 말부터 공급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LFP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출력은 낮지만 저렴한 가격과 긴 수명이 장점으로 최근 ESS, 저가형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북미 시장의 ESS용 LFP 배터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기존 삼원계 배터리 생산 라인을 LFP 배터리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대중국 견제 움직임에 따라 한국산 소재의 공급을 희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국산 소재에 대한 배점 기준을 확대하기도 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이번 투자 결정에 따라 국산 LFP 양극재 물량이 확대되고 수주 경쟁 또한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엘앤에프가 대구시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내에 3382억원을 투자해 연간 최대 6만t 규모의 LFP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 준공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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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ESS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양극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그룹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 함께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 파일럿 개발을 마쳤다.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전기차용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와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 파일럿 개발을 완료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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