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교통 인프라 강화 …'슬기로운 개발 사례'"
노후 시설 점검…현대화 일정·계획 논의
내년 말 착공·2031년 완료 목표
임시터미널 구의공원→테크노마트 변경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을 찾아 현대화를 통해 강북 복합교통허브이자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노후 시설 등을 점검하고 복합개발시설로 개발하기 위한 일정 및 계획을 논의했다. 임시터미널 부지 선정 등 주민과의 갈등도 해결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오 시장은 15일 동서울터미널을 찾아 "한강을 품은 39층의 광역교통허브로 재탄생해 서울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금을 사용하지 않고 공공기여로 주변 지역의 고질적 교통 여건을 개선하고 강변역 등 노후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등 민간의 개발이득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슬기로운 개발'의 대표적인 사례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근처 주민 여러분은 소음 때문에, 교통량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으셨다"며 "그래서 조속한 복합 개발을 원하셨는데 드디어 내년에 착공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강변역 도로변 육교에 올라가 낡은 동서울터미널과 주변부 시설을 확인하고 터미널로 이동해 사업 관련 설명도 청취했다.
동서울터미널은 하루 110여개 노선, 평균 1000대가 넘는 버스가 드나들며 동북지역 교통 관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38년간 운영되면서 낡은 시설에 의한 안전 문제와 많은 인파와 버스로 인한 주변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2012년 김기동 전 광진구청장이 현대화를 제시했지만 사업이 구체화되지 않아 지지부진했다.
이에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을 교통·업무·판매·문화 등 복합개발시설로의 개발 계획을 수립했고, 지난 5월28일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동서울터미널 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건축허가 등 개별 인허가 및 행정절차 완료 후 이르면 2026년 말 착공, 2031년 완료가 목표다.
동서울터미널 개발은 임시터미널 부지로 구의공원을 활용하려는 안에 주민 반대가 나타나면서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해결했다. 구의공원 유지를 요구하는 인근 주민 요구가 지속되면서 자치구, 신세계프라퍼티 등 민간 사업자, 주민 간 논의가 이어졌다. 대체 장소에 대한 검토와 관련 기관·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의사 타진 결과 테크노마트 관리단과 운송사업자 등 이해 관계자와의 합의를 통해 테크노마트 시설 활용 방안이 확정됐다. 테크노마트 지상 하역장을 임시 승차장으로, 지하 공실을 대합실로 활용하는 등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했는데 테크노마트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동서울터미널은 지하 7층에서 지상 39층, 연면적 36.3만㎡로 재탄생하게 된다. 여객터미널과 환승센터 등 터미널 전체 기능을 지하에 조성해 교통 혼잡과 공기 오염을 최소화한다. 지상은 한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규모도 현재의 120% 이상 확보해 혼잡을 크게 줄인다. 상업·업무·문화시설 등은 유기적으로 배치한다.
특히 사전협상 제도를 통해 용적률 상향에 따른 1380억원 상당의 민간 개발이득을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사전협상은 대규모 개발사업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준비한 제도다. 2009년 시가 전국 최초로 제도를 시행하고 2012년 법제화해 현재 16개 시·도가 사전협상 제도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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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가로변에 복잡하게 설치돼 있던 광역버스정류장을 동서울터미널 지하로 이전한다. 동서울터미널과 강변북로를 잇는 직결램프를 신설해 버스 이동으로 인한 차량정체와 매연 등으로 인한 피해를 줄인다. 보행데크를 만들어 한강 접근성을 높이고, 지하철 2호선 강변역사 외부 리모델링, 고가 하부광장 등 도심 속 녹색 쉼터, 구의 유수지 방재성능 고도화도 추진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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