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강득구, 15일 출사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11일 열리는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강 의원은 친명계이자 김민석 국무총리 측근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혼자서는 개혁을 완성할 수 없다. '당청 원팀(One team)'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민주당이 함께 움직일 때,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이재명 대통령을 성남시장 시절부터 가까이에서 함께 했다. 경기도의회 의장과 경기도 부지사로 지방자치 현장에 함께 있었고, 이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에는 당 수석사무부총장으로 당 운영을 함께 책임졌다"면서 "그 경험으로 이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흔들림 없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과 11일에 각각 출사표를 던진 친명계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과 이건태 의원은 "당이 정부와 엇박자"라면서 정청래 대표를 직격한 바 있다. 반면 '친청계'로 분류되는 문정복 의원은 12일 유 위원장에게 "천둥 벌거숭이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고 공격했다. 14일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친청계' 이성윤 의원은 "민주당은 원팀 (One team)이 되었을 때, 하나가 되었을 때, 가장 강했다"고 했다.
이번 보궐 선거는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최고위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치러진다. 후보 등록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예비경선은 18~24일, 본 경선은 26일, 1차 토론 30일, 내달 11일 합동연설회와 본 투표가 실시된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경선 시 투표 반영 비율을 권리당원 50%·상무위원(시·도당 의결기관) 50%로,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 선출 시 권리당원 투표 100%로 반영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재투표한다. 투표 결과는 종료 시각인 오후 6시 이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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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대표는 "(당헌 개정안은) 지난번(5일) 80% 찬성률에도 투표수 부족으로 통과되지 못했다"며 "이 안건이 통과돼야 지방선거 관련 공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중앙위원회는 이날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출 방법 변경도 안건으로 올린다. 보궐선거는 중앙위원 50%·권리당원 50% 투표로 진행된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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