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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AI 썼다고 "심사서 제외"…뉴질랜드 최고 권위 문학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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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창작과 저작권 문제 전 산업 화두로
AI 사용 관련 명확한 가이드라인 필요

최근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저작권 문제가 전 산업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AI 산업 발전을 수용하면서도 창작자의 권리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가운데 뉴질랜드의 최고 권위를 가진 문학상에서 표지 디자인에 인공지능(AI)이 사용됐다는 이유로 작품 두 편을 후보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표지에 AI 썼다고 "심사서 제외"…뉴질랜드 최고 권위 문학상 논란 엘리자베스 스미더의 '엔젤 트레인'(왼쪽)과 스테파니 존슨의 '오블리게이트 카니보어'(오른쪽)는 표지 디자인. 이 표지 디자인은 AI 디자인 사용해 2026년 오컴크햄 후보에서 제외됐다.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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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뉴질랜드 최고 권위 문학상인 오크햄 북 어워즈(Ockham Book Awards)가 표지 디자인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이 활용됐다는 이유로 두 작품을 후보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제외된 작품은 스테파니 존슨의 단편집 오블리게이트 카니보어와 엘리자베스 스미서의 중편 소설 엔젤 트레인이다. 두 작품은 2026년 소설 부문에 출품됐다. 그러나 AI 관련 가이드라인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두 작품의 출판사인 퀜틴 윌슨은 위원회가 가이드라인을 지난 8월 수정했으며, 당시 이미 출품작들의 표지 디자인을 마친 상태였다고 밝혔다.


퀜틴 윌슨은 "출판사들이 디자인에 해당 조항을 반영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며 "작가들의 글과는 무관한 문제로 훌륭한 작품이 피해를 보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존슨 작가는 역시 해당 결정에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창작 분야에서의 AI 사용에 대한 우려는 인정했다. 그는 "표지에 AI가 사용된 줄 몰랐다"며 "고양이 사진에 이빨을 합성한 줄 알았는데 AI 이미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독자들이 내가 책을 AI로 쓴 것으로 오해할까 걱정된다"며 "정작 책의 내용과 영감 등 창작 과정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모든 질문이 AI로 향한다"라고 토로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스미서 작가도 "디자이너들의 노력이 AI 논란 때문에 평가절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책 표지는 증기기관차와 연기에 가려진 천사를 형상화한 것으로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크햄 어워즈를 운영하는 니콜라 레갓 북 어워즈 트러스트 의장은 "책 제작 과정에서 AI 사용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기준은 모든 출품작에 일관되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이 창작자 보호와 저작권 문제 대응을 위한 조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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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윌슨은 "문서 작성 도구인 그래머리(Grammarly)나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인 포토샵(Photoshop)처럼 AI 요소가 포함된 도구들은 업계에서 이미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업계 전체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어디까지가 AI 사용인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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