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아랍에미리트 현지 언론 인터뷰
첫 중동 방문지로 UAE 선택한 이유 묻자
"韓 강한 의지, 새 100년 시대 기반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가장 가까운 경제 파트너가 한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바라카 원전을 비롯한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 관광, 문화, 기후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더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아랍에미리트 언론사 '알이티하드'와의 인터뷰에서 양국이 맺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는 말에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의 전환점일 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가 한국을 가장 가까운 경제 파트너로 격상하는 발판(launchpad)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이 대통령의 2박 3일 아랍에미리트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공개됐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는 1980년 공식 수교한 이후 경제, 군사, 보건 등의 분야에서 협력 수준을 확대해왔다. 양국 간 CEPA는 2024년 체결됐다.
이 대통령은 "CEPA 체결로 한국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아랍에미리트 석유화학제품 등 양국 교육 품목의 90% 이상에서 관세가 철폐된다"며 "양국의 무역 확대, 산업 경쟁력 강화, 소비자 편익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국 간의 협력이 점차 확대되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첫 중동은 UAE…"새로운 100년 시대"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중동 방문지로 아랍에미리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양국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겠다는 한국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양국 정상은 기존 4대 협력 부문(투자·방산·원전·에너지)에 더해 AI·첨단 기술·보건·문화 등 미래 지향적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100년 시대를 여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가 모든 산업에 AI를 통합하기로 한 계획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선도국으로 아랍에미리트가 필요로 하는 AI 메모리칩을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반도체와 관련된 소재, 부품, 장비 등 공급망 전반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UAE의 수요를 맞출 수 있다는 게 이 대통령의 설명이다.
또 이 대통령은 한국이 수주해 아랍에미리트에 지은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성공적인 건설과 운영으로 양국은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 소형모듈 원자로(SMR) 투자 규모가 2050년까지 67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SMR 기술을 발전시키고 국내 실증 원자로 건설을 추진하는 등 아랍에미리트와 차세대 원전 기술 협력, 제3국 원전 시장 공동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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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관광·문화 협력에 관해서는 이 대통령은 "한국인에게 아랍에미리트는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여행지"라면서 "한국 정부는 아랍에미리트 국민의 입국 절차를 더 간편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새 한국문화원을 아랍에미리트에 설립해 문화·교역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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