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7년에 걸쳐 152억달러 투자
UAE 전역의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대부분 투자
美 상무부, GPU 수출 허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랍에미리트(UAE)에 152억 달러(약 21조8000억원)의 인공지능(AI) 투자를 추진한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29년 말까지 향후 7년간 UAE에 152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는 2023년부터 지금까지 UAE 국부 펀드의 지원을 받는 국영 AI 기업 G42에 15억 달러 규모 지분 투자를 진행했고, UAE 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46억 달러를 지출했다. 현지 운영비용·매출원가 등 12억 달러 등도 소모했다. 여기에 더해 AI·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을 위한 55억 달러를 포함해 79억 달러를 더 투입한다는 것이다.
스미스 사장은 해당 투자금에 대해 "UAE 내에서 조달하는 자금이 아니라 UAE에서 지출하는 자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로이터에 "투자의 대부분, 과거와 미래 모두를 통틀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UAE 전역의 AI 데이터센터 확장"이라고 말했다.
MS는 지난해 아부다비 기반 인공지능(AI) 기업 G42의 지분 15억달러어치를 인수하며 이사회 의석을 확보했다. 현재 그 이사회에는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G42가 과거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정부 내에서는 중국이 UAE 등 제3국을 경유해 첨단 반도체 기술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스미스 사장은 이에 대해 "G42가 미국 법률을 준수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MS가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AI 연산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UAE에 수출할 수 있는 허가를 상무부에서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MS는 UAE에 엔비디아의 칩 'A100' 6만400개 용량에 해당하는 GPU를 수출할 수 있게 됐으며, 보다 최신 제품인 GB300 기반 GPU도 수출 대상에 포함됐다.
스미스 사장은 이날 블로그 게시글에서 이번에 발표된 152억달러 규모의 투자에는 아부다비에서 추진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허브 '스타게이트 UAE(Stargate UAE)' 1단계 사업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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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걸프 지역을 방문했을 때 공식 발표된 세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허브 중 하나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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