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2417억…전년比 11.6%↓
매트리스 전제품 공급가 10월 인상
캄보디아 공장 가동, 내년 안정화 전망
지누스가 3분기 미국 관세 인상 여파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지난달부터 매트리스 공급가를 인상하고 캄보디아 공장도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면서 내년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3일 지누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줄어든 24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 매출이 17.3% 감소한 1824억원에 그치며 전체 실적이 위축됐다. 품목별로도 매트리스와 비매트리스 모두 판매가 줄었다. 영업이익은 78억원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119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하락한 26.3%로 집계됐다. 관세 인상분이 실적에 반영된 데다 매출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지누스 측은 "미국향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분이 3분기부터 반영됐고 이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은 10월부터 적용돼 3분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4분기에는 관세 영향이 완화되고 이익률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분기에는 지누스의 매트리스 생산 거점인 인도네시아의 미국 관세율 확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반등 기대가 컸지만, 관세 부과 이후 고객사들이 주문을 보수적으로 조정하면서 실적 회복에 제동이 걸렸다.
다만 지누스는 매트리스 공급가 인상으로 관세 부담이 완화된 만큼 이번 실적 부진은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소비자의 가격 적응 기간을 약 3개월로 예상하며 내년 상반기부터 매출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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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신규 ODM 수주 확대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원가 구조 개선과 재고 자산의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R&D(연구개발) 혁신에 집중해 현재의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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