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광주 140만 붕괴…청년 떠나지 않게 해야"
"예산·규제·일자리 대책 마련 당정 협의 추진할 것"
박병규 "송정역 복합공간·철도 지하화 지원 필요"
군공항·그린벨트·무안공항 등 현안 목소리 잇따라
"더불어민주당이 선거 때마다 호남의 지지에 기대왔지만, 남긴 성과는 부족했습니다. 이제는 그 빚을 갚아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이병훈 수석부위원장은 14일 광주 광산구청 윤상원홀에서 열린 '호남 발전을 위한 광주시민 의견 청취'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민주당 출범 70주년을 맞아 특정 지역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정청래 대표가 '호남의 빚을 갚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특위를 출범시킨 것도, 그동안 민주당이 선거 때마다 호남의 지지에 기대왔지만, 실질적 성과가 부족했다는 반성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출범한 호남발전특위는 광주·전남·전북에 위원을 두고 활동 중이다. 이 부위원장은 "각 지역이 개별적으로 해결할 과제도 있지만, 광역 차원에서 함께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며 "현장 의견 수렴, 메일·문자 제보, 상공회의소·시민사회단체·언론·선출직 공직자 간담회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폭넓게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광주 인구는 이미 14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청년층이 떠나는 현실을 바꾸려면 당장의 민생 현안뿐 아니라 장기적 먹거리 마련이 절실하다"며 "특위는 시민 의견을 정리해 당 대표에게 보고하고, 이를 이재명 대통령과 당정 협의를 거쳐 5년 단위 프로젝트와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에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시장과 구청장에게, 국가 차원의 사안은 당 대표를 통해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며 "시민 요구는 작은 생활 개선부터 큰 비전 과제까지 다양하다. 이를 종합해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고 당 대표에게 보고한 뒤 추진 상황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광산구는 광주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고, 청소년 비율이 전국 기초단체 중 가장 높은 젊은 도시이자 7개 산업단지와 3000여개 기업이 밀집해 광주 생산액의 90%를 담당하고 있다"며 "공항·철도 등 교통망의 중심지로서 광주의 미래를 열어갈 핵심 지역이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광주 송정역 역세권 복합문화공간 조성, 지하철 2호선 4구간 신설, 광주 신산업 철도망 구축, 송정역~극락강역 구간 철도 지하화 포함, 평동 포사격장 이전 후 복합복지타운·의료단지 조성을 건의하며 "의로운 도시 광주가 경제적으로도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군 공항 이전, 청년 이탈 문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시민 의견이 제시됐다.
지금 뜨는 뉴스
한 참석자는 "현실적인 민생 대책과 함께 장기적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며 생활 현안부터 미래 과제까지 폭넓은 요구를 전달했다. 또 일부 시민들은 무안공항 참사 이후 국제선 중단으로 인한 불편과 지역 관광업 침체 문제를 언급하며 "현실적인 대책과 명확한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