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국정감사
"축산물·가공식품·외식가격, 전년보다 높아"
"농업 생산·유통 구조 바꿔 나갈 것"
정부가 올해 수확기 쌀값이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고 쌀 수급 안정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축산물과 가공식품·외식가격 등에 대해서는 할인행사와 공공배달앱 등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물가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농식품 생산과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등 농산물 생산·유통구조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14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5일자 산지쌀값은 80㎏당 24만7952원으로 수확기 동안 전년·평년보다 높게 형성될 전망"이라며 "앞으로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전일 발표한 수확기 대책의 시행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지쌀값은 전국의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쌀을 도정해 판매하는 가격이다. 산지쌀값이 오르면서 소비자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20㎏ 소매가격은 6만7351원 전년 동기(5만2980원) 대비 27.1% 오른 상태다. 80㎏으로 환산 시 26만9404원이다.
쌀값이 크게 오르면서 정부는 올해산 쌀에 대한 시장 격리물량을 크게 줄였다. 앞서 지난해 정부는 2024년 수확기 쌀값이 과도하게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초과생산량보다 더 많은 20만t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었는데 올해는 10만t을 격리하기로 했다. 2025년 쌀 예상 과잉 물량 16만5000t 중 60%만 격리하는 것이다. 격리하는 10만t에는 올해 8월 말부터 추진한 정부양곡 5만5000t 대여 반납 물량과 가공용으로 용도를 제한함에 따라 밥쌀 시장에서 격리하는 규모는 4만5000t이다.
송 장관은 농식품 수급 안정에도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그는 "단기적으로 농식품 수급을 안정화할 수 있도록 수급 불안이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공급을 최대한 확보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할인행사와 공공배달앱 등을 활용하여 소비자들의 농식품·외식 물가 부담도 완화하겠다"며 "근본적으로는 농업 생산성 제고와 기후변화 대응,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통해 농업 생산·유통의 구조를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이재명 정부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 기본소득지원과 햇빛소득마을 조성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송 장관은 "내년부터 2년 동안 농어촌 기본소득을 인구감소지역 6개 내외 군을 대상으로 시범 지원하고 모니터링과 성과분석 등을 토대로 본 사업 추진 방향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공용부지 등을 이용해 창출한 태양광 발전수익을 주민과 함께 나누는 햇빛소득마을은 올해 10개소를 선정해 시범 운영 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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