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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밟은 게 우리 엄마라고?"…'죄책감 교육'에 발칵 뒤집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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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부모가 무릎을 꿇고 엎드린 채 '인간 다리'를 만들고 학생들이 그 위를 밟고 지나가게 하는 이른바 '죄책감 교육'을 시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 측의 해명에 따르면, 이 행사는 학생들에게 책임감과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한다.

해당 학교 재학생이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소위 '인간 다리'를 만드는 데 누가 참여하는지 몰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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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학교서 가족 유대감 강화 목적으로 시행
SNS 영상 확산에 비판 거세자 학교측 사과

중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부모가 무릎을 꿇고 엎드린 채 '인간 다리'를 만들고 학생들이 그 위를 밟고 지나가게 하는 이른바 '죄책감 교육'을 시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최근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한 고등학교에서 촬영한 영상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가 밟은 게 우리 엄마라고?"…'죄책감 교육'에 발칵 뒤집힌 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올라온 사진과 영상을 보면, 학교 내 강당으로 보이는 곳에서 눈가리개를 한 학생들이 바닥에 줄지어 엎드려 있는 학부모들의 등을 밟고 지나갔다. TV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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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올라온 사진과 영상을 보면, 학교 내 강당으로 보이는 곳에서 눈가리개를 한 학생들이 바닥에 줄지어 엎드려 있는 학부모들의 등을 밟고 지나갔다. 엎드린 학부모들 양옆에 서 있는 사람들이 눈을 가린 학생들의 팔을 잡고 앞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모습도 담겼다. 진행자가 감성적인 음악을 틀어주며 "어서 하세요"라고 말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고 SCMP는 전했다.


학교 측의 해명에 따르면, 이 행사는 학생들에게 책임감과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한다. 참여자는 학교 1학년생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 재학생이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소위 '인간 다리'를 만드는 데 누가 참여하는지 몰랐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한 여학생은 눈가리개를 벗자마자 자신이 부모를 밟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즉시 울음을 터뜨렸다"고 했다.

"내가 밟은 게 우리 엄마라고?"…'죄책감 교육'에 발칵 뒤집힌 中 엎드린 학부모들 양옆에 서 있는 사람들이 눈을 가린 학생들의 팔을 잡고 앞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모습도 담겼다. 진행자가 감성적인 음악을 틀어주며 "어서 하세요"라고 말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고 SCMP는 전했다. TVBS NEWS

학교의 이러한 교육 활동이 알려지면서 현지 SNS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이러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함으로써 부모의 희생을 더 잘 이해하고 존경심을 더 많이 갖게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대다수는 "가족 간 유대감을 손상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해로운 죄책감만 심어준다", "타인을 밟는 행위가 아이들에게 도덕적 압력을 가하는 데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부모님의 희생을 간접적으로 알려준다는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듯", "교육 목적에서 이루어진 것이고 부모님이 동의했다면 괜찮을 듯", "부모님 아니라 밑에 있는게 친구나 다른 사람이면 괜찮은거냐" 등의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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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행사를 두고 비난 여론이 일자 학교 측은 "이 활동은 학부모의 동의 아래 두 학급이 자발적으로 진행했다"며 "부적절한 운영으로 많은 사람의 오해를 불렀다. 이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향후 학교 측은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 중점을 두고 교육 방식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불만을 접수했으며 이 사안과 관련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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