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그러다 진짜 큰일 납니다"…병원 꼭 가야 하는 '이 사람' 안 갔다

시계아이콘01분 1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저소득층일수록 비만 많은데
병원 찾는 사람은 더 적다

만성질환 격차도 소득 따라 뚜렷
치료비 부담에 병원 포기

비만과 관련된 건강 문제의 주요 위험군이 저소득층에 집중되고 있음에도, 실제 진료를 받는 인원은 고소득층이 훨씬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의료 접근성의 격차가 만성질환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다 진짜 큰일 납니다"…병원 꼭 가야 하는 '이 사람' 안 갔다 2023년 기준 소득 하위 20% 국민의 비만 유병률은 38%로, 상위 20%의 31%보다 무려 7%포인트 높았다. 게티이미지
AD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통계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소득 하위 20% 국민의 비만 유병률은 38%로, 상위 20%의 31%보다 무려 7%포인트 높았다. 체내 지방 축적 상태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허리둘레 기준을 적용해도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기준 초과 비율이 4.9%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실제 의료기관을 찾는 비율에서는 정반대의 양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2024년 소득별 비만 관련 진료 현황을 보면, 가장 낮은 소득층인 1분위의 진료 인원은 1243명이었으나, 최고 소득층인 10분위에서는 3425명으로 거의 3배에 달하는 차이를 보였다. 소득 하위 20%와 상위 20%를 비교해도 각각 2801명과 5925명으로, 격차는 여전히 컸다.


의료기관 방문 횟수는 낮지만, 저소득층의 1인당 진료비는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위 1분위의 평균 진료비는 135만6000원으로, 상위 10분위(93만7000원)보다 약 1.5배 많았다. 이는 저소득층에서 비만이 더 심각하거나 치료 시기가 늦어져 치료비 부담이 커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비만에서 촉발되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주요 만성질환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반복됐다. 2024년 기준, 상·하위 10% 사이의 진료 인원 격차는 고혈압이 2.05배, 당뇨병이 2.01배, 고지혈증은 2.43배였다. 소득 범위를 20%로 확장해도 이들 질환에서 고소득층 진료 인원이 하위 소득층보다 1.8~2.0배 이상 많았다.


"그러다 진짜 큰일 납니다"…병원 꼭 가야 하는 '이 사람' 안 갔다 비만 환자 전체 수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고령층에서는 오히려 증가세가 관찰됐다. 게티이미지


비만 환자 전체 수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고령층에서는 오히려 증가세가 관찰됐다. 전체 비만 관련 진료 인원은 2020년 2만 5352명에서 2024년 2만 672명으로 18%가량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진료 인원은 같은 기간 1662명에서 1881명으로 13.2% 증가했다. 고령화와 맞물려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서 의원은 "매년 늘어나는 만성질환 치료 인원 증가로 인해 건강보험공단과 개인이 부담하는 의료비 역시 함께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저소득층에서 병원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인원이 많다는 것은 의료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AD

이어 "비만은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지는 관문이 될 수 있다"며 "치료 시기를 놓쳐 질병이 악화되면 결국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 정부는 경제적 이유로 병원 문턱을 넘지 못하는 계층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예방 중심의 건강 정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